[모락모락]"염화칼슘이 모자라요"

  • 입력 2001년 1월 11일 19시 06분


서울시는 도로에 쌓인 눈을 녹이기위해 11일 염화칼슘 25㎏들이 3만7000여포와 함께 포당 30㎏짜리 소금 1620포를 섞어 뿌렸다. 서울시가 부득이 ‘소금제설’에 나선 것은 지난 크리스마스 때부터 지속된 폭설로 제설제로 사용해온 염화칼슘의 재고가 바닥날 상황에 처했기 때문.

서울시가 이번 겨울눈에 대비, 올해 준비한 염화칼슘은 51만포. 물량은 전년에 비해 10만포 정도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20년 만에 최고의 적설량을 기록한 7일 하루에만 14만여포를 뿌리는 등 잇따른 폭설로 확보량의 70%가 넘는 37만여포를 벌써 사용해 버렸다. 각 지자체들이 염화칼슘을 구하러 ‘전쟁’을 치르고 있어 추가확보도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뿌리자마자 눈을 녹이는 염화칼슘과 달리 소금은 뿌린 뒤 30분 정도 지나야 제설효과가 나타나는 게 ‘흠’. 또 기온이 영하 6도 이하에서는 제설효과가 없으며 가로수에 닿을 경우 염분피해가 우려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염화칼슘이 부족한 상황에서 앞으로도 소금을 적절히 배합해 사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연욱기자>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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