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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월 8일 18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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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환경운동연합은 최근 “독일 다국적기업인 한국바스프가 맹독성인 포스겐 가스를 사용해 합성피혁제품의 기초 소재인 톨루엔 디이소시아테이트(TDI) 등을 생산하는 공장을 짓는 것을 반대한다”며 “각 국이 독가스 위험 때문에 거부하는 시설을 정부와 전남도, 여수시가 외자유치 명목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TDI는 건축 및 배관 단열재, 자동차 내장재, 스판덱스, 신발창 등에 널리 사용되는 기초 화학물질.
이에대해 한국바스프는 “바스프의 환경관리경영은 세계 최정상 수준”이라며 “공장을 설계할 때 오염방지 시설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바스프는 TDI의 경우 미국 독일 일본 벨기에 영국 등 주요 선진국에서만 생산시설을 갖추고 생산 판매 수출하는 것으로 TDI 공장은 ‘후진국형 화학공장’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한국바스프측은 여수공장은 96년 환경부로부터 환경친화기업으로 지정된 이래 99년 재정 받는 등 한국 정부에 의해 환경 모범 사업장으로 지정받았다고 밝혔다.
환경단체가 독가스 누출 위험을 지적하는 카보닐 클로라이드(일명 포스겐)는 30㎝ 두께의 콘크리트 벙커로 둘러 쌓인 밀폐된 시설에서 취급되고 있어 최상의 안전시설을 갖추고 있다고 한국바스프는 주장했다.
바스프사는 지난해 3월 김대중대통령 유럽 순방시 향후 3년간 여수와 울산지역에 4억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으며 여천공단에는 2003년까지 한해 14만t 규모의 TDI 공장을 새로 건설할 것이라고 발표했었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