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수급개선 조짐…가치 유량주 관심을

  • 입력 2001년 1월 2일 18시 24분


지난해 증시 붕괴요인을 분석해 보면 세계적인 성장형 기술주의 하락세 영향도 있었지만 투신사 몰락과 코스닥시장의 공급과잉으로 인한 수급붕괴가 결정적이었다.

수급이 깨지면 시장에서 가격형성기능이 무너져 기업내재가치와는 무관한 동반폭락 현상이 나타난다. 우량종목군도 기업가치를 반영하지 못하는 현상으로 이어진다.

증시붕괴가 경제 각 분야에서 총체적 부작용을 유발시킨 가운데 새해 증시전망은 상반기 소강상태, 하반기 회복세로 요약되고 있다.

그러나 기관투자가들의 전망은 후행성이어서 빗나간 경우가 많았다. 정부의 새해 경제운용과 세계적인 금리인하 추세에 따라 시장은 등락이 심하겠지만 작년보다는 훨씬 안정적일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된다.

은행권에 공적자금이 투입된데 이어 유동성 애로를 겪고 있는 투신권이 보유하고 있는 한아름종금 기업어음(CP) 1조7000억원을 해소시키기로 했다는 소식은 그동안 시장을 짓눌러온 신용경색현상을 개선시킬 것이다. 뿐만 아니라 부분적인 유동성 장세를 유발시킬 수도 있다.

어찌됐든 시장안정성이 회복된다는 전제하에 시장을 보면 정책적지원이 뒷받침된 성장모델인 환경을 포함해 바이오테크 디지털방송 IMT―2000 관련 무선통신장비군 게임 엔터테인먼트 등의 테마군이 일년 내내 지속적인 관심을 끌 것이 분명해 보인다.

새해 투자전략은 이와같은 성장형 테마중에서 내재가치가 우량한 종목의 초과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액면가와 비교한 단순주가보다는 시가총액을 고려하는 투자가 바람직할 것이다.

관심종목군으로는 거래소의 삼성전기 삼영전자와 코스닥시장의 엔씨소프트 단암전자 휴맥스 퓨쳐시스템 등이다.

<팍스넷 투자전략가 steve@pax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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