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인터넷의 미래는 밝다"

  • 입력 2000년 12월 29일 16시 22분


올해 나스닥지수가 53% 하락했지만 인터넷의 미래는 여전히 밝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라고 USA투데이지가 2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벤처투자자 1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올해 5000억달러의 매출을 올린 인터넷 업계가 앞으로 2∼3년안에 제조업을 물리치고 미국 최대 산업분야로 부상할 것 이라고 분석하며 거품이 꺼진 뒤 재편 과정에 있는 인터넷 업계에 넘실거릴 새해 5대 조류를 예측했다.

▽다우닷컴 시대 개막=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산정에 포함된 초대형 구경제 기업들의 인터넷매출 비중이 크게 늘어나는 다우닷컴(Dow.com) 시대 가 본격 열린다. 아직 구경제 대기업들의 인터넷 사업은 전체 매출의 5∼ 10% 내외. 그러나 최근 수년간 대기업의 기술투자가 본격적인 수익 창출로 이어지면서 내년 이들 기업의 인터넷매출 비중은 최고 30%까지 오를 전망이다.

▽전문화만이 살 길= 대기업이 인터넷 사업에 본격 뛰어들면서 소형 닷컴기업들은 틈새시장 전략으로 나아간다. 초장기 닷컴 기업들이 다양한 서비스 제공으로 승부를 걸었다면 내년 인터넷 업체들의 70% 이상은 전문화 전략으로 선회할 것이다. 아마존 등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형 닷컴기업이 시장에서 생존할 수 있는 최대치는 5개 미만이 될 것이다.

▽기업 의존도 급증= 인터넷 거래는 일반 소비자보다 기업 시장이 급성장한다. 기업들이

주문 거래 결재 재고 등에 인터넷을 활용하는 비중은 아직 2∼5%에 불과하다. IBM은 내년 인터넷거래 방식 확대로 20억달러의 비용을 절감하고 평균 주문 기간을 23일에서 10일이하로 줄일 계획이다.

▽양적 감소= 올해 미국에서 파산한 인터넷 업체는 130여개. 내년 인수합병 또는 파산을 통해 사라질 인터넷 업체는 200여개를 넘어설 전망. 인터넷 업계의 양적 감소는 수익성을 바탕으로 한 시장의 정리라는 측면에서는 바람직하지만 기술혁신을 둔화시킬 위험을 안고 있다.

▽유료 고속서비스 확대= 케이블 등을 이용한 초고속 통신망(DSL) 시장은 올해 300만달러에서 내년 670만달러로 두배 이상 늘어날 전망. 매달 35∼50달러를 지불하고 고속 접속을 원하는 고객이 늘어남에 따라 냅스터 등 전송 용량이 큰 음악과 동영상 파일을 제공하는 사이트들이 활기를 띌 것으로 예상된다.

<정미경기자>micke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