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인터뷰]4대 삼성서울병원장 이종철 교수

  • 입력 2000년 12월 26일 18시 54분


“환자에게 진짜 친절이 무엇이죠? 도우미의 미소일까요? 아닙니다. 환자가 무작정 기다리지 않고 의사에게 빨리 최적의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최근 제4대 삼성서울병원장으로 취임한 성균관대의대 이종철교수(52·소화기내과)는 환자가 보다 빨리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모델 병원’을 만들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그는 지난해 소화기질환 검사실을 개설하면서 ‘당일 진료, 당일 검사’ 시스템을 만들기도 했다. 이런 환자 위주의 치료 시스템을 전 진료 영역으로 확대하겠다는 것.

이원장은 위장병 치료의 권위자로서 이 병원의 기획실장 부원장 등을 맡으며 ‘친절하고 깨끗한 병원, 환자가 가고 싶은 병원’을 만들어왔다. 삼성서울병원이 각종 여론조사기관의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줄곳 1위를 차지하는데 대들보 역할을 한 것. 그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주치의이기도 하다.

“병원도 바뀌어야 할 때입니다. 몇 명의 인원으로 어떤 시스템으로 운영해야 할지 숙고해 최선의 모델을 만들 예정입니다. 또 생명공학산업 e비지니스 등에서 진료외 수익을 얻을 작정입니다. 혜택은 결국 환자에게 되돌아 갈 것으로 믿습니다.”

<이성주기자>stein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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