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박수철의 카빙혁명]에징턴

  • 입력 2000년 12월 20일 19시 25분


<<디지털 혁명기. 스키도 변합니다. 세기말 인기를 잃어가던 스키.

오스트리아 알프스의 티롤주 아를베르크에서 1901년 스키클럽이 탄생한 후 발전을 거듭해온 알파인 스키도 100년을 못넘기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스키는다시 인기를 회복합니다. 디지털 혁명으로 태어난 카빙 스키(Carving ski) 덕분입니다.

10년을 타도 구사할 수 없었고 20년을 타도 느껴볼 수 없었던

최상급 카빙턴의 기술과 묘미를 단 하루 만에 가능케 한 이 혁명적 스키.

디지털적 스키라면 기술도 그래야 합니다. 동아일보는 전 국가데먼스트레이터 박수철씨(30·현재 미국 콜로라도주 스키대학 유학중)의 스키칼럼 ‘박수철의 카빙혁명’(목요일 C8면)을 통해 카빙테크닉 지상강좌를 엽니다. 아울러 동아닷컴(www.donga.com)은‘박수철의 스키세상’(ski.donga.com)을 통해 박씨가 직접 제작한 카빙테크닉의 동영상도 제공, 완벽한 카빙테크닉을 전수할 것입니다.>>

◆ 원하는 방향에지에 체중실으면 저절로 회전

안녕하세요. 박수철입니다. 올 시즌에는 카빙테크닉을 마스터해 진정한 카버가 됩시다. 저는 지금 미국 로키산맥의 중심부인 콜로라도주에 있지만 시즌 내내 ‘카빙혁명’난을 통해 항상 여러분과 함께 있을 겁니다. 이제 사진을 보면서 가장 기초적인 에징턴 기술을 알아보지요.

보다시피 ①다리와 가슴, 시선은 회전하려는 방향으로 향하고 ②내 몸과 두 스키를 하나라고 생각하며 원하는 방향으로 조금씩 기울입니다. 이렇게 간단한 두 동작으로 스키어는 에지(edge)만 이용해 동그랗고 깨끗한 호(에징턴·edging turn)를 만듭니다. 깊게 파인 카빙 스키 플레이트 양옆의 사이드 컷 때문이지요. 기울임은 자전거 회전 시 체중이동과 같아요. 다음 턴 역시 반대편으로 기울이면서 시작됩니다. 주의할 점은 체중을 에지에 싣는 것인데 사진처럼 스키 부츠의 앞부분이나 뒷부분 어디에도 기대지 않고 스키의 중앙에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너무 쉽지요.

이 기술은 A자 형태로 바깥쪽 다리에 체중을 실어 회전할 수 있는 감각을 익힌 후 스키가 조금씩 11자의 형태를 취해 갈 때 익히면 좋습니다. 에징턴을 하면 스키 에지로만 턴이 된다는 느낌을 갖게 됩니다. 그러면 점차 스키에 체중을 많이 실어 역동적인 카빙 롱턴으로 발전시켜 나갑시다. 이 기술은 다음 주에 알려드릴게요. 완경사(앞으로 ‘카빙반’이라고 부름)에서 에지로만 턴을 만드는 카빙스키의 참 맛을 느껴 보세요. 사진의 폴 동작은 이해를 돕기 위한 것인데 에징턴 연습에 좋습니다.

박수철 <살로몬 데먼스트레이터>

※에징턴 기술은 동아닷컴의 ‘박수철의 스키세상’(http://ski.donga.com)에서 더 자세한 해설과 함께 동영상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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