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Science Q&A]항생제 대체할 '살균 바이러스'

  • 입력 2000년 12월 14일 19시 02분


Q:세균을 감염시키는 세균도 있습니까?

A:일반 박테리아는 물론 병원성균까지 감염시키는 바이러스가 있다. 박테리오파지라고 불리는 살균 바이러스가 대표적. ‘박테리아 포식자’라는 뜻의 박테리오파지는 제1차 세계대전 중에 발견돼 최근 미생물학 분야에서 중요한 연구대상이 됐다.

대부분의 바이러스가 그렇듯 박테리오파지 역시 혼자서는 크거나 번식을 할 수 없다. 대신 감염 대상물에 달라붙어 몸에서 분비되는 유전 물질을 집어넣어 상대를 감염시킨다. 이는 대상물의 세포조직을 화학적 작용을 통해 분해한 뒤 새로운 박테리오파지를 만들어내는 과정이다.

박테리오파지에 감염된 박테리아는 결국 힘이 약해져 겉을 둘러싸고 있는 벽이 터지게 된다. 학자들은 이를 ‘세포의 용해’ 과정이라고 부른다.

최근 박테리오파지는 항생제를 대체하는 세균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 때문에 미생물학 분야의 중요 연구대상이 됐다. 또 몸에 이로운 유산균을 공격하는 바이러스들도 발견됐는데 이를 분석해 공격효과를 떨어뜨리려는 연구도 한창 진행되고 있다.

(http://www.nytimes.com/2000/12/12/science/12QNA.html)

<정리〓차지완기자>marud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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