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주가 삼중바닥 형성, 반등장세 나타날듯

  • 입력 2000년 12월 4일 09시 10분


종합주가지수가 삼중바닥형을 형성, 강력한 반등장세가 펼쳐질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0월 주가가 500선에서 두번 바닥을 확인한데 이어 이달 1일 한번 더 500선에 내려옴으로써 종합주가지수가 삼중바닥을 형성했다.

삼중바닥은 기술적 분석 상 "대세 상승을 알리는 신호"로 인식되고 있다.

대신경제연구소는 삼중바닥을 확인한 이번 주 주식시장은 "연기금의 블루칩 매수로 지수 관련 대형주는 거래량이 다시 증가하고 있고 유동성 확대에 따른 개인들의 활발한 시장 참여로 대세 상승의 동기는 갖추어져 있다"며 종합주가지수 550~550선의 박스권내 '반등장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공적자금 투입과 은행권 합병의 가시화로 부진했던 구조조정도 속도를 내고 있고 근로자주식저축의 도입으로 수급상황이 개선된 것도 주가 상승을 도울 호재이다.

여기에 정부 또한 외부쇼크에 빠진 금융시스템을 회복시키기 위해 환율안정책과 증시 회생대책을 마련할 것으로 보여 시장은 자생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는 악재들이 모두 사라진 것은 아니다.

6~9개월 뒤의 경기상황을 예고하는 10월 선행지수는 전월 동기대비 1.4% 증가한 데 그쳐 내년 경기가 둔화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지난달 수출도 151억달러를 기록, 증가율이 6.5%로 낮아졌다.

나스닥 시장의 첨단기술주가 불안한 상태를 보이는 등 해외변수들도 문제다.

미국의 3/4분기 국내총생산(GDP)성장율이 2.4%로 수정되고 지난달 개인소득도 0.2%가 감소하는 등 경기둔화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에따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오는 19일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정책을 '인플레 우려'에서 '중립'으로 바꿀 것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용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이 같은 여러 요인들을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함에 따라 우선 "내재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블루칩과 우량 은행주 및 경기방어주(음식료, 유틸리티, 통신)의 매수가 유리하다"고 밝혔다.

코스닥시장은 "통신주와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은 주식, A&D 종목 등 개별재료주의 반등 가능성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양영권<동아닷컴 기자>zero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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