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더존디지털웨어등 6개社 코스닥 공모

  • 입력 2000년 11월 19일 18시 50분


이번주에는 더존디지털웨어 고려제약 등 6개업체가 코스닥 시장 등록을 위한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다. 6개사 가운데 더존디지털웨어 타프시스템 바이오스페이스 등 3개사의 공모가가 본질가치보다 높게 결정돼 최근 몇 달간 지속된 ‘공모가 저평가’ 경향이 완화될 조짐을 보였다.

▽더존디지털웨어〓국내 세무회계 소프트웨어 시장 점유율 1위인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주요 제품은 중소기업용 경영정보시스템 프로그램과 전사적자원관리(ERP) 프로그램. 경기 침체시 정보화 관련 투자를 우선 줄이는 중소업체들이 주요 거래처라는 점이 약점. 내년까지 130억원을 신규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지만 수익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도 변수로 지적된다.

▽고려제약〓종합 감기약 ‘하벤’을 생산하는 중견 제약업체. 60여종의 일반의약품과 전문의약품을 생산하고 있다. 오리지널 제품의 매출 비중이 80%를 웃돌아 의약분업 실시후에도 큰 타격을 입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의약분업을 계기로 다국적 제약업체들이 국내 시장 공략이 본격화함에 따라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타프시스템〓PC용 게임과 군사용 시뮬레이션을 전문적으로 개발하는 영상정보 처리시스템 개발업체. 육군 포병학교에 제품을 납품하는 등 군관련 사업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낚시게임 ‘대물낚시광’을 미국에 수출하는 등 게임 분야에서도 국내외에서 두각. 지난해 매출액 31억원, 순이익은 4억원.

게임 분야는 제품의 수명이 짧아 지속적인 신제품 개발이 관건. 군사용 시뮬레이션 분야는 정책 결정에 따라 매출이 크게 좌우된다.

▽LG마이크론〓국내 유일의 섀도마스크 전문 생산업체. 섀도마스크는 컬러TV, 컴퓨터 모니터 등에 장착돼 화질 색상 등을 결정짓는 핵심 부품이다. 세계 시장에서도 점유율 1위. 주요 공급처는 LG전자 오리온전기 삼성SDI 등.

내년까지 신규사업 투자 예정액이 1100억원에 달해 적잖은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LG그룹 계열사 및 대주주들이 지분의 72.3%를 보유.

▽바이오스페이스〓의료용 체성분 분석기를 전문 생산하는 의료기기 업체. 체성분 분석기는 인체 구성요소를 체수분, 지방, 무기질로 구분하고 측정할 수 있는 기기로 비만, 골다공증, 당뇨 등의 예방검진에 사용된다. 미국 유타대 생체공학 박사, 하버드 의대 외과학 박사 출신인 장기철 사장이 96년 설립. 지난해 매출액 31억원, 순이익 10억원으로 순이익률이 높은 편.

▽엑큐리스〓인쇄회로기판(PCB) 전문 제조업체. 산업용 PCB 위주에서 다층 PCB, 초박판 PCB 등으로 제품을 다변화시키고 있다. 대표인 김경희사장이 LG전자 PCB사업부 출신이며 LG전자에 대한 매출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다. KTB네트워크가 11%의 지분을 보유. 대부분 임원들이 김사장과 함께 LG전자에서 일했던 사람들이어서 최대주주에 대한 견제 기능이 약하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