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창원 주남저수지 철새 먹이용 보리 심는다

  • 입력 2000년 11월 10일 01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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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도래지인 경남 창원시 동읍 주남저수지 주변 농지에 철새 먹이용 보리가 재배된다.

창원시는 먹이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철새들을 위해 3300만원의 예산으로 주남저수지 인근 농지 소유주에게 일정액의 임차료를 주면서 농사를 짓도록 하는 ‘농지 계절 임차제’를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농지 임차기간은 철새가 날아오는 11월1일부터 이듬해 5월말까지이며 임차료는 평당 1000원. 임차면적은 동읍이 21농가 1만8000평이며 인근 대산면은 18농가 1만5000평.

시에 농지를 제공한 농민들은 보리를 심은 뒤 철새가 날아간 다음 남은 작물은 수확하면 된다.

창원시는 지난해 전국 최초로 1만6000여평의 농경지를 임차했으며 해마다 임차면적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180만평의 주남저수지는 90년대 초까지 천연기념물인 재두루미와 고니 등 철새 10만여마리가 찾아드는 국내 최대의 철새도래지였으나 환경오염과 먹이부족으로 최근에는 월동 철새수가 크게 줄고 있다.

<창원〓강정훈기자>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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