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코스닥, 마감동시호가제 조기 도입

  • 입력 2000년 11월 7일 19시 05분


코스닥시장에도 증권거래소처럼 마감 동시호가제도가 27일부터 실시될 전망이다.

코스닥증권시장은 오후 2시 50분부터 3시까지 10분동안 들어온 모든 주문을 같은 시간에 접수된 것으로 간주,장 종료 때 단일가격에 일괄적으로 매매를 체결시키는 마감 동시호가제도 를 27일부터 도입한다고 7일 밝혔다. 코스닥증권시장은 이를 위해 증권전산에 전산매매시스템 변경을 의뢰, 이미 수정을 완료했으며 현재 시험가동중이다.

당초 내년초로 예상됐던 코스닥 마감 동시호가제의 도입이 이처럼 앞당겨진 것은 다음달초 시작되는 코스닥50 지수의 선물거래를 염두에 둔 것. 코스닥시장에서는 이른바 작전세력이 개입, 장 막판에 특정종목의 종가를 관리 하는 사례가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어 지수 선물거래가 시작된 뒤에도 이같은 현상이 이어질 경우,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 때문.

즉 코스닥50 지수선물에 대해 매수 포지션을 취해놓은 다음 장막판에 시가총액 상위 몇개 종목의 종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린다면 코스닥50지수도 상승,시세차익을 올릴 수 있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

코스닥증권시장 관계자는 코스닥50 지수는 구성종목이 50개 밖에 되지 않고 상위 5개종목의 시가총액 비중이 50%를 넘기때문에 코스피200 지수에 비해 세력 개입의 가능성이 높아 마감 동시호가제도의 조기도입이 필요하다 고 밝혔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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