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아시안컵]한중전 경기상보

  • 입력 2000년 10월 29일 22시 53분


‘라이언 킹’이동국(21·포항 스틸러스)이 한국축구의 체면을 살렸다.

한국은 29일(한국시간) 베이루트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서 열린 12회 아시아축구선수권(아시안컵)대회 3∼4위전서 이동국의 결승골로 중국을 1대0으로 제압하고 3위를 차지했다.

이날 승리한 한국은 지난 78년부터 이어온 중국전 무패 전통을 이어갔으며 부진했던 이번 아시안컵서 마지막 자존심을 지켰다. 한국은 중국과의 역대전적 15승8무를 기록했다.

다음은 경기상보

◆후반

한국은 이동국이 수비수의 공을 가로채 아크 중앙서 롱슛을 시작으로, 6분엔 교체투입된 유상철이 페널티지역 좌중간서 골키퍼가 나오는 것을 보고 살짝 방향만 바꿔 슛한 것이 왼쪽 골포스트를 살짝 빗나가 가장 좋은 득점찬스를 놓쳤다. 한국은 16분 아크 중앙서 중국에 프리킥을 허용했으나, 골포스트를 살짝 빗나가 실점위기를 넘겼다.

이에 맞서 한국은 20분 아크 중앙서 얻은 유상철의 프리킥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득점에 실패했다.

한국은 31분 아크 우중간서 박진섭 대신 교체투입된 강철의 패스를 받은 이동국이 문전쇄도하며 오른쪽으로 가볍게 차넣으며 선취골을 터뜨렸다. 이동국은 이번대회 6골로 득점 선두로 나섰다.

◆전반

이동국과 설기현을 투톱으로 내세우고 이영표와 박진섭을 좌·우 날개로 투입해 경기 초반부터 중국의 문전을 위협했다. 한국은 2분 박진섭의 오른쪽 센터링이 이동국의 머리에 맞지 않아 아깝게 선취득점 찬스를 놓쳤다. 노정윤을 게임메이커로 내세운 한국은 미드필더 싸움에서 우위를 지켰고 사우디전과는 달리 선수들의 몸놀림이 빨랐다.

15분이후 양팀의 공격은 불붙기 시작했다.

전반 21분 중국의 첫 왼쪽 코너킥에 이은 헤딩슛을 오른쪽 골대를 지키고 있던 박진섭이 머리로 걷어내 결정적인 실점위기를 모면한 한국은 곧이어 골지역 왼쪽에서 이동국의 회심의 감아차는 슛이 오른쪽 골 포스트를 살짝 빗나갔다. 32분 오른쪽 센터링을 이동국이 문전쇄도하던 김상식 앞에 떨어뜨렸으나 중국 수비수 발에 걸려 찬스를 놓쳤고, 34분 이영표의 왼쪽 코너킥을 노정윤이 방향만 바꾸며 헤딩슛까지 연결했으나 중국 골키퍼가 가까스로 쳐냈다. 한국과 중국의 전반 슈팅수는 4-5, 코너킥은 4-1.

△29일전적(3-4위전)

한국 1(0-0 1-0)0 중국

▲득점= 이동국(후31분·한국)

김진호<동아닷컴 기자>jin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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