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삼성전자, 4/4분기 실적둔화 전망…적정주가 20만원 이하

  • 입력 2000년 10월 20일 14시 39분


반도체 D램가격의 지속적인 하락세로 삼성전자의 4/4분기 실적이 둔화될 것이며 내년 영업마진도 하락해 삼성전자의 적정주가를 20만원 이하로 낮출 것이라는 보고가 나와 주목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가 낙폭과대 상황에서 외국인들의 대량 매수 속에서 자사주매입 재료까지 포함돼 16만원대로 상한가를 기록했고, 다음주경 3/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향후 주가에 대해 시장의 최대 관심사가 되고 있는 시점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20일 현대증권의 우동제 반도체 애널리스트는 “D램가격의 지속적인 하락에 따라 4/4분기 실적이 3/4분기 대비 마이너스(-) 성장이 전망된다”면서 “올해 연간 실적은 1∼3분기의 호황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나 반도체 D램 가격하락과 TFT-LCD 가격 하락과 단말기 판매 둔화로 내년 이익 추정을 하향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동제 애널리스트는 “4/4분기 수익감소와 내년 반도체 영업마진 하락에 따라 밸류에이션(Valuation) 리스크가 발행할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적정주가를 현재의 25만원에서 20만원 이하로 조정할 계획이며,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Market permform) 수준을 유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10∼12월증 D램가격이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우동제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낙폭과대와 자사주 매입으로 긍정적인 뉴스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그러나 3/4분기 D램가격이 평균 8달러선에서 4/4분기 들어 6달러대로 떨어지고 계절적인 PC수요도 동반되지 못해 펀더멘털이 동반되지 못하는 한계가 있어 투자자들는 이런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3/4분기 매출액은 8조8000억원으로 전분기(지난 2/4분기)대비 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조원으로 4% 증가할 것이라고 현대증권은 전망했다. 경상이익(2조1000억원)과 순이익(1조6000억원)은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우동제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3/4분기 매출은 TFT-LCD와 통신장비 부문 매출이 TFT-LCD 가격하락과 단말기 보조금 폐지에 따른 내수감소로 지난 2/4분기에 비해 줄었으나 반도체 매출이 30% 이상 증가하는 호조세를 보여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기석 <동아닷컴 기자> dong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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