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주가하락불구 달러화 1116원대 보합세 유지

  • 입력 2000년 10월 9일 12시 08분


주가하락에도 불구하고 수급균형으로 환율 상승시도가 무산됐다.

9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지난주말 종가보다 30전 높은 1116.50에 개장한뒤 9시33분 1116.80으로 상승시도를 펼쳤으나 시장 전체 분위기가 고점매도에 나서는 쪽으로 굳어지자 9시43분 1116.00으로 하락했다.

이후 중장기 외채만기에 따른 원리금 상환 및 외국인 주식매도분 커버수요가 유입되면서 1115원대로의 하락은 막혔으나 업체매물이 분산 유입되자 1116원 초반대 횡보에 그친뒤 1116.50에 오전거래를 마쳤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GM과 대우차 인수협상이 시작됐다는 소식으로 불안감이 제어됐다"면서 "외부악재가 없다면 시장은 공급우위 수급에 좌우될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주가 폭락장세를 숱하게 겪어서인지 외환시장이 10포인트의 주가하락에 무덤덤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면서 "그러나 외국인 주식매도가 예사롭지 않고 GM과의 대우차 인수협상도 겨우 초기단계에 불과한 것이기 때문에 긍적적인 요인으로 볼수 없다"고 말했다.

다른딜러는 "퇴출기업이 나오기 시작하고 주가하락세가 지속되면 현재의 약세분위기가 단번에 강세로 반전될 것"이라면서 "무역흑자규모 확대에 따른 환율하락을 예상하지만 무역흑자기조 유지만이 우리나라가 살길이기 때문에 현 레벨에서 원화절상을 크게 기대할 것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재문<동아닷컴 기자>j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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