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 Trend]대기업들의 e비즈/신규 온라인사업 진출

  • 입력 2000년 10월 1일 17시 05분


오프라인 대기업들의 온라인 사업 전략이 항상 기존의 사업 모델과 충돌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며 때로는 오히려 주력 부문의 성장을 촉진시킬 수도 있다.

대기업들은 온라인으로 새로 출발한 기업들보다 브랜드, 탄탄한 고객 및 협력업체, 기존의 유통체계 등 한 발 앞서 나갈 수 있는 결정적인 자산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94년 시스코시스템스가 자체 개발해 실행한 온라인 판매 및 구매 시스템 ‘시스코 커넥션 온라인’은 대표적인 사례. 전세계 상거래 사이트 중 최대의 거래량을 기록하고 있는 시스코는 이 시스템으로 연 5억달러 이상의 비용절감 효과를 봤다.

보스턴컨설팅그룹 자료에 의하면 아시아 지역의 경우 온라인 증권거래는 소매 전자상거래의 25%를 차지할 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홍콩의 붐닷컴, 싱가포르의 필립증권, 대만의 폴라리스증권, 한국의 세종증권 등 선두 업체들은 모두 온라인 중개업체이다.

ANZ은행의 경우 주력 산업에 초점을 맞추면서도 온라인 기업 및 소매 금융 서비스를 실시해 짭짤한 재미를 보았다.

항공사들도 온라인 비즈니스에 발빠르게 대응해 나가고 있다.

승객들이 비행기표를 예매하거나 운항스케줄 확인, 마일리지 포인트 적립 현황 등을 점검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홈페이지에 첨가하고 있다.

이와함께 다른 항공사들과 합작으로 온라인 여행사를 설립하기도 한다. 이 사이버여행사를 통해 추가적인 이윤을 창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업공모의 가능성도 가지고 있다. 경쟁업체와 합작회사를 기꺼이 설립하는 이같은 과감한 시도는 전자상거래 방식만이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트렌드라고 할 수 있다.

채수일(보스턴컨설팅그룹 부사장)chai.steven@bc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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