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레슬링]심권호는 누구인가

입력 2000-09-26 18:28수정 2009-09-22 03:17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레슬링에서 올림픽 사상 첫 두 체급 그랜드슬램을 이룬 심권호. 1m59의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 ‘매트 위의 거인’으로 불린다.

특히 그는 체중 조절에 따른 엄청난 힘의 차이를 극복하고 세계 정상에 우뚝 서 더욱 빛났다.

96애틀랜타올림픽 48㎏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심권호는 이후 국제레슬링연맹(FILA)의 체급 조정에 따라 48㎏급이 없어지면서 한때 은퇴를 심각하게 고려했다.

그러나 레슬링에 대한 미련을 버릴 수 없었던 그는 97년부터 체중을 불려 54㎏급에 나섰다. 체급 조정 이후 처음으로 나섰던 97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는 팀 후배 서동현에게 패했다. 6㎏의 힘 차이는 결코 만만치 않았던 것.

그러나 그는 좌절하지 않고 후배들의 연습 파트너를 자청하며 체급에 맞는 힘과 기량을 연마했다. 마침내 이듬해인 98년 다시 태극마크를 달고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했고 이후 승승장구하며 98아시아경기, 99아시아선수권대회를 휩쓸었다.

그렇다고 확실한 ‘지존의 자리’에 올랐던 것은 아니었다. 99년 세계선수권대회 대표 선발전에서 후배인 하태연(삼성생명)에게 두 번이나 패했다 .올 초 올림픽대표 선발전에서도 1차전을 하태연에게 져 위기를 맞았으나 이후 두 차례 선발전을 모두 이겨 결국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심귀남씨(60)와 이화순씨(51)의 2남 1녀중 장남.

<시드니〓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