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美 칼럼니스트 비지니스 식사예절 10가지 소개

  • 입력 2000년 9월 25일 18시 50분


사업을 하다 보면 많은 계약이 식사시간에 이뤄지게 된다. 식당에서는 사무실 등 공식적인 장소에 비해 마음이 느긋해져 어려운 협상도 쉽게 타협짓곤 하기 때문.

마음을 터놓고 상대방과 대화를 하다보면 상담을 넘어 인간적인 관계를 맺을 수도 있다. 그러나 중요한 손님을 식사에 초청해 놓고 예의에 어긋나거나 사려깊지 못한 행동을 할 경우 그동안 어렵게 쌓은 좋은 이미지마저 무너지기 십상이다.

미국의 칼럼니스트인 루디 막스는 미 NBC방송 인터넷판 24일자에 기고한 칼럼에서 ‘성공적인 비즈니스 식사 예절 10가지’를 소개했다.

▽식사장소 예약은 미리 해둬라〓약속날이 임박해서 예약을 하려다 보면 자리를 구하지 못해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최소한 일주일 전에는 예약을 하고 반드시 확인하라.

▽장소와 격식에 어울리는 복장을 갖춰라〓가벼운 티셔츠만 입고 약속장소에 나가면 정장 차림의 상대방이 당황하게 된다. 그러나 연예계 등 비교적 자유로운 업종에 종사하는 경우에는 복장에 크게 구애받지 않을 수도 있다.

▽휴대전화는 가급적 꺼두는 것이 좋다〓중요한 상담도중 전화벨이 울리면 대화에 집중하기가 어렵다. 상대방이 상담의 중요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다.

▽점심시간에는 독한 술을 피하라〓와인이나 맥주 한잔 정도는 분위기를 부드럽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지나친 음주는 득(得)보다는 실(失)이 많은 법. 상대가 술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한잔 이상은 권하지도 마시지도 말라.

▽손님에게 식사 주문을 양보하라〓손님이 만약 요리를 한가지만 주문하면 초청자도 그만큼만 시키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으면 한 사람은 상대가 식사를 마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약속장소는 유명한 식당으로 정하라〓다른 테이블이 텅비어 있는 썰렁한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것은 별로 유쾌한 일이 아니다.

▽테이블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망설이지 말고 바꿔라〓출입문 근처나 화장실 길목에서 식사를 하고 싶어하는 사람은 없다. 이 경우 자리에 앉기 전에 매니저에게 정중한 태도로 요청하라.

▽식사법이 까다롭거나 독특한 음식은 피하라〓손으로 집어먹는 음식이나 나무망치 등 도구가 필요한 음식은 주위를 산만하게 한다.

▽식사비 지불을 놓고 긴장이 조성되지 않도록 조심하라〓비즈니스 세계에서는 초청자가 식사비를 지불하는 것이 마땅하다. 식사 도중 웨이터가 청구서를 들고 오면 불필요한 긴장감이 생기게 되므로 미리 주의를 시키는 것이 좋다.

▽평소에 식당 매니저를 잘 사귀어 놓아라〓식당 종업원이 당신에게 반갑게 아는 척을 하는 것을 보면 상대방은 호감과 신뢰감을 갖게 된다. 사업에서는 식당도 사무실의 연장이다. 내편이 많은 것이 훨씬 유리하다.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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