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세이프웨이]김미현 시즌 첫승

  • 입력 2000년 9월 24일 12시 23분


‘슈퍼 땅콩’ 김미현(23·ⓝ016-한별)이 12개월의긴 침묵을 깨고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세이프웨이챔피언십(총상금 80만달러)에서 우승, 올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김미현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에지워터골프장(파72· 6307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5, 더블보기 1, 트리플보기 1개로 이븐파를 쳐 합계 1언더파 215타를 마크, 장 정(20·지누스)과 동타를 이뤘다.

한국 선수끼리 벌인 사상 첫 연장전을 맞은 김미현은 2번째 연장홀인 16번홀(파3. 175야드)에서 파세이브에 성공, 3퍼팅으로 보기를 기록한 장 정을 제치고 정상에올랐다.

지난해 9월 벳시킹클래식에서 우승한 이후 침묵하던 김미현은 올시즌 24번째 대회 출전만에 우승, 개인통산 3승째를 기록했고 상금으로 12만달러를 받았다.

반면 올시즌 미국 무대에 데뷔한 장 정은 버디 6, 보기 3, 더블보기 1개로 1언더파를 치며 공동선두를 이뤄 애타던 첫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연장 2번째 홀에서약 8m의 버디퍼팅에 힘이 들어가 홀컵을 1.5m나 지나쳤고 파퍼팅마저 실패해 2위에 만족해야 했다.

10번홀까지 버디 3개를 낚아 4언더파로 낙승이 예상됐던 김미현은 13번홀(파3.

155야드)에서 티샷한 볼이 워터해저드에 빠지면서 더블보기가 됐고 15번홀(파4. 367야드)에서 다시 버디를 잡았지만 17번홀(파4. 379야드)의 드라이브샷이 오른쪽으로감기면서 5온 2퍼트로 치명적인 트리플보기가 돼 앞선 조의 장 정에게 1타차로 선두를 내줬다.

하지만 김미현은 마지막홀(파4. 377야드)에서 세컨샷을 홀컵 3m 옆에 붙인뒤내리막 버디퍼팅을 침착하게 성공시켜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첫홀에서 볼을 홀컵 10㎝ 옆에 붙이는 등 정확한 아이언샷으로 버디를 기록하는등 급상승세를 타던 장 정은 3언더파이던 16번홀(파3. 175야드)에서 통한의 더블보기를 기록해 연장전의 빌미를 제공했고 다시 맞은 16번홀의 연장 2차전에서도 파세이브에 실패하면서 데뷔 첫 승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또 박세리(23·아스트라)는 이날 3언더파를 몰아치면서 합계 1오버파 217타로 공동 5위에 올라 톱10 진입에 성공했고 송아리는 222타로 공동 13위에, 펄 신(33)은 223타로 공동 26위에 각각 랭크됐다.

◇최종순위(*표는 연장전우승)

1.김미현 * - 1 215타(70-73-72)

2. 장정 (75-69-71)

3.마니 맥과이어 E 216타(74-70-72)

애니카 소렌스탐 (71-72-73)

5.박세리 + 1 217타(75-73-69)

샤롯타 소렌스탐 (78-72-67)

7.켈리 부스 + 2 218타(72-75-71)

도티 페퍼 (69-74-75)

매기 윌 (74-74-70)

13.송아리 + 4 220타(69-74-77)

26.펄신 + 5 221타(75-70-76)

다음은 김미현의 2라운드까지의 경기과정.

김미현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에지워터골프장(파72·6307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4, 보기 5개로 1오버파 73타를 쳐 중간합계 1언더파 143타로 송아리, 애니카 소렌스탐, 도티 페퍼, 돈나 앤드루스등과 함께 선두그룹을 형성했다.

3주 연속 ‘톱 5’에 들었던 김미현은 전날 단독 3위에서 공동 선두에 올라 시즌 첫 승에 바짝 다가섰다.

첫날 ‘깜짝 선두’에 올랐던 송아리는 이날 버디 2, 보기 4개로 2오버파 74타로 다소 주춤했지만 이틀 연속 공동 선두를 지켜 파란을 예고했다.

또 전날 공동 26위에 그쳤던 장정(20·지누스)은 버디 5,보기 2개를 기록하며 3언더파 69타로 선전, 중간합계 이븐파 144타로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6위로 도약,역시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김미현은 소렌스탐 등과 공동 3위였으나 17번홀까지 공동 선두를 달리던 송아리와 도티 페퍼가 18번홀에서 각각 세컨드 샷을 워터 해저드와 벙커에 빠트려 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전날 도티 페퍼와 선두를 이뤘던 송아리는 1-3번홀에서 연속보기를 범해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13번홀(파3)에서 2번째 샷을 홀컵 25피트에 바짝 붙인뒤 첫 버디를낚았다.

14번과 15번홀에서 아깝게 버디기회를 놓친 송아리는 16번홀에서 20피트 버디퍼팅을 성공시키며 상승세를 이어갔고 17번홀에서 선두를 달리던 도티 페퍼가 더블보기로 무너진 틈을 타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펄신은 이날 2언더파 70타를 쳐 중간합계 1오버파 145타로 공동 9위로 올라섰으나 박세리(23·아스트라)는 중간합계 4오버파 148타로 공동 31위에 그쳤고 송아리의 언니 나리는 중간합계 8오버파 152타로 컷오프 탈락했다.

<컬럼비아(미 오리건주)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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