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LG텔레콤 21일부터 거래시장 진입

  • 입력 2000년 9월 19일 18시 51분


대기업 중에서는 마지막으로 LG텔레콤이 21일 코스닥 시장에 진입한다.

이는 대기업기업의 코스닥등록을 제한하는 정부조치 때문이다.

LG텔레콤은 자본금이 9535억원으로 매우 커 등록후 시가총액(주가×주식수)은 한국통신프리텔(5조8490억원)에 이어 2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외시장에서는 추석직전 1만9000원∼2만원에 거래됐지만 코스닥시장폭락으로 현재는 1만3500원까지 내려온 상태다. 공모절차를 거치기 않았기 때문에 21일 기준가는 본질가치인 2860원으로 결정됐다.

▽국내 4위 이동전화 사업자〓LG텔레콤의 8월말 현재 가입자는 353만명(시장점유율 13.7%). SK텔레콤+신세기통신 57.3%, 한통프리텔+한통엠닷컴 29.0%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SK텔레콤이 신세기통신과의 합병후 내년 6월말까지 시장점유율을 50% 이하로 줄여야 하기 때문에 이에따른 반사이익으로 약 60만명의 가입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동원경제연구소 양종인 연구원은 “그룹내 LG전자와 데이콤이 있어 장비 콘텐츠 이동전화부문 3개업체간 시너지효과는 클 것으로 보인다”며 “LG그룹이 파워콤이나 하나로통신을 인수할 경우 취약한 유선부문을 보강해 종합통신사업자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주구성은 LG전자 28.1% 브리티시 텔레콤(BT) 24.1% 태광산업 3.5% 등이다.

작년에 1617억원 적자를 기록했고 올 상반기에도 1667억원 적자지만 매출액증가와 단말기보조금 폐지로 내년에는 순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주가전망은 엇갈린다〓양종인 연구원은 “한통프리텔의 가입자당 기업가치(163만원)과 비교할 때 적정주가는 2만3000원”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대우증권 민경세 연구원은 “가입자당 가치 기준으로는 1만8000원, 수익가치 기준은 1만6000원 정도가 적정하다”고 말했다.

문제는 코스닥시장 상황이 좋지 않고 세계적으로 통신주가 당분간 반등하기는 어렵다는 것. 또 향후 IMT―2000사업은 가입자기반이 가장 중요한데 SK텔레콤이나 한국통신에 비해 시장점유율이 낮아 기반이 취약하다는 약점을 갖고 있다.

다른 변수는 IMT―2000 컨소시엄인 LG글로콤과의 내년도 합병문제. LG글로콤에는 LG전자가 50%, LG텔레콤과 데이콤이 각각 5%씩 참여하기로 돼 있다. 이 때 대주주인 LG전자가 사업주도권을 LG텔레콤보다는 LG글로콤에 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합병비율 산정시 LG텔레콤에 불리한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크다.

99년2000년2001년
매출액 14,384 18,987 22,820
영업이익 -1,071 -381 3,755
경상이익 -2,337 -937 2,494
당기순이익 -1,617 -647 1,721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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