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추석이후 증시에 영향을 줄 국내외 재료들

  • 입력 2000년 9월 9일 11시 32분


추석이후 주식시장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들이 적지 않다.

선물옵션 만기일에 따른 불안정성이 크게 해소되고 특히 이달말께는 갖가지 시장에 긍정적 인 요인들이 많아 상승 기대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수급상황이 별달리 개선되지 않는 등 상승의 발목을 붙잡는 요인들도 아직 그대로 남아 낙관적으로만 바라볼 수도 없는 실정이다.

증권전문가들은 "추석직후에는 불안정성이 지속될 수 있지만 이달말이 가까워질수록 시장 여건은 훨씬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추석직후에 나타날 국내외 호재 및 악재들이다.

▶국내 호재들 : 우선 선물옵션 만기일이 지나면서 최근 시장에 드리웠던 불안감이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추석직후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 2차 금융시장 안정대책과 2차 코스닥시장 활성화 대책에다 이달말까지 공적자금 백서를 발간하고 추가 조성 규모를 확정한다는 말도 들려오고 있다.

또 우량은행간 합병이 조기 가시화될 전망인 데다 차세대 이동통신인 IMT-2000의 표준방식이 이달내 매듭지어지는 것도 또 다른 호재.

이밖에 FT지수 편입조정이 오는 18일께 이뤄질 것으로 보여 여러 대상종목들이 논의되고 있고 코스닥의 경우 공급물량이 8월 6900억원에서 9월에 3400억원으로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것도 상승 기대를 갖게 해 준다.

▶국내 악재들 : 수급상황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으며 중견 기업들의 신용경색도 해소되지 않고 있다.

매수주체나 주도주가 없는 상황에서 꾸준한 매수로 주가를 떠받쳐왔던 외국인들이 매도로 돌아선 것도 부담이 된다.

덩달아 최근 유가 폭등에 따른 금리 불안도 악재의 하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해외 호재: 해외에서 들려오는 호재는 특별히 눈에 띄지 않는다.

다만 나스닥시장이 4000포인트대에서 비교적 굳건히 자리잡고 있는 등 미국시장이 견조한 흐름세를 보이는 것은 상당한 위안이 되고 있다.

▶해외 악재들: 가장 두드러진 악재는 유가급등.유가급등에 따라 수입원자재 가격도 급등세를 타고 있어 산유국들의 증산결정이후 유가추이가 관심거리다.

끝나지 않는 반도체 경기 논쟁으로 시장 분위기에 큰 영향을 미치는 반도체주가 불안한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14일 선물옵션 만기후 선물 부담 지속 가능성, 외국인 매도세, 유가 추세 등이 추석직후 장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며 "호재들이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는 이달말에는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경제연구소 정윤제 수석연구원은 "코스닥시장은 다음주 기술적 반등이 가능하며 110선까지 상승도 가능할 듯하다"며 "닷컴주는 단기매매를 하고 저가 매수를 고려하는 가운데 LG홈쇼핑과 CJ39쇼핑, 국민카드, 한국정보공학, 나모에 관심을 가져 볼 만하다"고 말했다.

김기성<동아닷컴기자>basic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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