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이도형, 3년만에 홈런…두산 8연승

  • 입력 2000년 9월 7일 21시 54분


88년 서울올림픽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프로야구 정규리그가 일시 중단되는 마지막 날인 7일. 잠실구장에서 터진 두산 후보포수 이도형의 홈런 한방이 올림픽 대표팀 선발투수로 내정된 한화 구대성을 울렸다.

거포 김동주 대신 4번 지명타자로 나선 이도형은 구대성을 상대로 1회 중전안타, 3회 볼넷을 뽑아낸 뒤 2-2로 팽팽한 5회 왼쪽 담을 넘기는 105m짜리 솔로홈런으로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휘문고를 졸업한 94년 프로에 입단한 이도형은 이듬해인 95년 타율 0.290에 홈런 14개를 기록하며 차세대 대형 포수로 각광을 받았던 유망주. 그러나 96년 이후 잇따른 부상으로 98시즌부터는 2년간 단 한 경기에도 출전 못하는 불운을 겪었다.

올들어 지명타자나 주전포수 홍성흔의 대체요원으로 간간이 얼굴을 내민 그로선 3시즌만에 첫 홈런이 팀에 8연승을 안기는 귀중한 결승홈런이 된 것.

광주에선 LG가 이종렬의 홈런 두방을 포함해 장단 14안타를 터뜨리며 해태에 11-2로 대승을 거두고 7연승을 달렸다.

8일부터 중단되는 프로야구 정규리그는 드림팀이 4강 토너먼트에 올라갈 경우 29일부터, 탈락할 경우 26일부터 속개된다.

한편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상벌위원회를 열고 두산 우즈에게 벌금 100만원과 출장정지 2경기의 징계를 내렸다. 삼성 이승엽(35개)을 제치고 홈런 단독선두를 달리고 있는 우즈(37개)는 전날 잠실경기에서 위협구를 던진 한화 투수 김장백을 폭행했었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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