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올스타전]김병지 수문장으론 첫 MVP

  • 입력 2000년 8월 15일 23시 44분


‘괴짜 수문장’ 김병지(30·울산)가 ‘별 중의 별’로 떠올랐다.

15일 잠실주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남부(부산 포항 울산 전남 전북)―중부(안양 부천 성남 대전 수원)의 2000 나이키 올스타전.

김병지는 남부팀의 3―2 승리를 이끌며 최우수선수(MVP)에 선발됐다.

전반 45분 동안 남부의 골문을 지킨 김병지는 중부팀 박강조(성남)와 이영표(안양)의 결정적인 슈팅을 막아내는 등 전반에 남부팀이 3―0으로 앞서는데 결정적인 활약을 해 기자단 투표결과 골키퍼로서는 최초로 MVP에 등극하며 5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올스타전에 5연속 출전한 김병지는 이날 캐넌슈터상도 아울러 수상하며 ‘김병지의 날’을 연출했다.

인기상은 올스타 팬 투표에서 최다득표(13만1578표)한 김도훈(전북)이 차지했다.

4만8968명의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열린 이날 올스타전은 축구 축제 한마당이었고 양팀 선수들은 몸을 던지며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정규리그에서 12골로 득점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김도훈을 공격 선봉에 내세운 남부팀은 전반 3분 김도훈의 패스를 이동국(포항)이 차 넣어 기선을 잡았고 전반 21분 중부팀 이영표의 자책골에 이어 전반 39분 마니치(부산)가 찔러준 볼을 최문식(전남)이 차 넣어 3―0으로 앞섰다.

중부팀은 후반 1분 이용발(부천)이 페널티킥을 성공시키고 8분 최용수의 패스를 박남열이 차 넣으며 추격했으나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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