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경상대 피폭환자 전문 진료기관 추진

  • 입력 2000년 8월 14일 00시 20분


2차세계대전 당시 일본에 투하된 원자폭탄으로 피해를 입은 피해자 가족과 대학 관계자들이 광복 55주년을 맞아 민간단체를 결성, 원폭 피해 관련 자료의 정리와 전문 의료센터 건립 등을 추진하고 있다.

경남 진주시 경상대학교 병원 하우송(河友松)원장과 피폭자 가족인 이 대학 식품공학과 허종화(許宗和·58)교수, 한국 원폭피해자 협회 관계자 등은 최근 경상대 병원에서 ‘원폭 피해자 및 그 가족과 미래를 생각하는 사람들의 모임’을 결성하고 피폭자와 그 가족 등을 위한 사업을 펴 나가기로 했다.

이들은 원폭 피해자와 가족들의 근황에 대한 조사를 통해 자료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한편 피폭환자를 전문으로 진료할 가칭 ‘세계평화 의료센터’를 피폭환자가 가장 많은 경남 합천군 인근 경상대 병원에 미국과 일본 등의 지원을 받아 유엔의 이름으로 설립할 계획이다.

한국원폭피해자 협회에 따르면 등록된 전국의 생존 원폭피해자는 2200여명이며 미등록자까지 합칠 경우 6000여명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이들이 치료와 요양할수 있는 시설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진주〓강정훈기자>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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