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공기업 매수세 없어 환율추가상승약화

  • 입력 2000년 7월 25일 11시 56분


주가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외국인 주식순매도규모가 확대되자 달러화가 개장초 1,115원 돌파시도를 보였다. 그러나 공기업 외채상환수요가 뒷받침되지 않자 환율추가상승 기세가 약화되기 시작했다.

25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종가보다 80전이나 높은 1,114.80에 개장한뒤 10시2분 1,115.20까지 상승했다. 금융불안감이 여전한 가운데 전일 폭락세를 보였던 주가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외국인주식순매도 규모가 확대되는데 따라 은행권이 투기매수에 나섰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한전 등 공기업의 외채상환수요가 레벨을 쫓아 올라오면서 매수에 나서지 않는 반면 업체매물이 지속 출회되자 11시6분 1,114.00으로 하락한뒤 11시55분 현재 1,114.30에서 거래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목요일까지 한전이 7억달러를 매수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져있지만 공기업매수세는 1,110원선 방어에 주력하는 것일뿐 추격매수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면서 "대부분의 은행권이 잉여물량을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 1,115원 이상을 매도기회로 여기는 분위기가 상당하기 때문에 환율이 추가상승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홍재문<동아닷컴 기자>j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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