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서울銀, 중앙종금에 500억 지원

  • 입력 2000년 6월 27일 18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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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행은 27일 이달 들어 예금인출 사태를 겪은 중앙종금에 500억원을 긴급 지원했다.

서울은행은 “한아름 종금에 묶여 있는 은행계정 579억원 가운데 500억원으로 중앙종금이 발행한 어음을 27일 오후 매입했다”고 밝혔다.

서울은행의 어음매입은 이용근(李容根) 금융감독위원장이 8개 종금사에 대한 최고 2조원 지원을 발표한 이후 첫 자금지원이다.

중앙종금이 서울은행에 요청한 지원규모는 3500억원으로 나머지 3000억원은 금융당국과 은행권과 협의해 지원 은행, 시점 등을 논의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은행 관계자는 “서울은행이 한아름 종금에서 받을 자금은 모두 3352억원이지만 2773억원은 은행이 손댈 수 없는 고객재산인 신탁계정에 묶여 있어서 중앙종금 지원에 이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금융감독원은 중앙종금이 필요한 3000억원대 자금지원을 위해 은행권과 협의를 통해 ‘누가 언제 얼마나’ 지원할지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아름 종금은 시중은행이 외환위기 당시 각 종금사가 보유중인 부실기업의 기업어음(CP)을 떠안는 형식으로 종금사에 지원했으나 종금사 퇴출로 발생한 4조원대 부실채권을 해결하기 위해 임시로 세워진 가교종금이다.

<김승련기자>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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