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회사채대책 기대감으로 금리 오름세 주춤

  • 입력 2000년 6월 16일 17시 09분


정부가 10조원 규모의 회사채전용펀드를 조성하는 등의 중견기업 회사채대책을 마련하고 있는데 대한 기대감으로 채권금리 오름세가 주춤했다.

16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비 0.01%포인트 오른 8.72%, 같은 만기의 회사채수익률은 보합세인 9.11%로 마감됐다.

조흥은행의 국고채 대량매각으로 시장심리가 위축되며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이 전일비 0.03%포인트 오른 8.74%로 오전장을 마쳤다.

그러나 오후들어 정부가 회사채전용펀드를 조성하는 등 회사채시장 마비현상을 풀기 위한 대책을 마련할 것이란 기대감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내림세로 돌아섰다.

오전장 초반 8.80%에 거래됐던 3년만기 국고채 경과물은 8.73%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시장의 관심은 정부의 10조원 규모 회사채전용펀드 조성에 쏠려 있으나 구체적인 방안이 발표되지 않아 여러가지 관측만 분분한 상태다.

시장관계자들은 10조원의 회사채전용펀드를 만든다면 누가 어떤 방법으로 자금을 댈지 구체적으로 나와야 이 대책의 실효성을 알수 있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다음주 금리는 회사채전용펀드의 실효성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펀드조성으로 중견기업의 회사채 차환발행히 원할히 이뤄진다면 중견기업 자금악화에 대한 불안감이 완화돼 채권금리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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