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대한암학회 신임회장 민진식씨

  • 입력 2000년 6월 15일 19시 29분


“아직도 암에 걸리면 무조건 숨지는 것으로 아는 사람이 많지만 암은 난치병이지 불치병이 아닙니다. 일찍 발견해 의사 환자 가족이 함께 노력하면 충분히 치료할 수 있습니다.”

최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한암학회 26차 정기총회에서 신임 회장으로 취임한 민진식(閔震植·63)연세의료원암센터원장. 그는 암의 예방 및 조기발견에 대해 범국가적 관심을 이끌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민회장은 “미국에선 70년대부터 암 정복사업을 벌였고 90년대 들어 ‘조기발견 및 치료’에 중점을 둔 결과 최근 암 사망률이 줄기 시작했다”면서 “위암의 경우 조기발견하면 5년 생존율이 60%를 넘는데 일본에선 조기발견율이 70%에 육박하지만 국내에선 20∼30%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암 사망률을 줄이기 위해 의사와 생명공학 연구원, 학자와 민간단체의 가교역할을 기꺼이 맡겠다고 밝혔다.

암학회의 현 회원은 1500여명. 의사들이 대부분이고 최근 이공계 연구원을 회원으로 받고 있다.

앞으로 연구원에 대한 문을 보다 넓히겠다는 것. 민간 차원에서 암 예방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대한암협회와도 협력할 방침이다.

“최근 국내에서 선진국형 암인 대장암 방광암 전립선암 유방암 등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동물성 지방질 섭취 및 흡연 등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습니다. 이의 예방과 조기발견에 국민이 관심을 갖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성주기자>stein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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