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 이후 한 자리 수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하지 못했던 인제군도 89년 한 해 동안 무려 20.26%가 올랐고, 연천군도 88년 11.58%에 그쳤던 상승률이 89년에는 무려 3배가 넘는 45.39%를 기록했다. 철원도 89년에 평당 2000∼3000원 짜리였던 땅이 90년말에는 10만원까지 오르는 곳이 나타나면서 한 해 동안 평균 22.1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93년에는 반대로 파주 철원 연천 고성 등지의 땅값이 모두 5% 이상 큰 폭으로 떨어졌다.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투기 억제책이 시작된데다 북한이 핵확산 금지조약(NPT) 탈퇴를 선언하고 영변 핵사찰 문제로 서방과 갈등을 빚으면서 남북 간의 긴장감이 고조된 때문이었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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