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말 말]"남북정상 양손잡고 확실하게 악수했다"

  • 입력 2000년 6월 13일 19시 17분


▽김구선생이 38선을 넘는 사진이 그동안 남북관계의 상징적인 사진이었으나 오늘 이후에는 김대중대통령의 평양 도착 사진이 더 큰 상징이 될 것이다(서영훈 민주당 대표, 13일 김대중대통령의 평양 도착 장면을 TV로 보며).

▽김대중대통령과 김정일국방위원장이 양손을 잡고 확실하게 악수를 했다(일본 NHK방송, 13일 김대통령의 평양 도착을 보도하며).

▽김정일국방위원장이 이처럼 손님을 영접한 전례가 없다(재일본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 기자, 13일 김대통령의 평양 영접 행사를 지켜보고).

▽북한 농촌 재건은 새마을운동으로(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 서울시지부, 13일 정부중앙청사 앞길에 내건 남북정상회담 축하 현수막에서).

▽성스러운 기간에 어떤 불미스러운 일도 있어서는 안된다(김성훈 농림부장관, 13일 직원들에게 남북정상회담 기간에 비상근무를 지시하며).

▽북에 보내는 비료가 통일의 밑거름이 되는 것처럼 이번 정상회담이 통일의 씨앗이 되길 바란다(농림부 관계자, 13일 남북정상회담 성사를 축하하며).

▽대한민국이 남조선, 즉 공화국 남반부가 아니듯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북한, 즉 미수복 지역이 더이상 아니다(미주한인회총연합회, 13일 남북정상회담에 즈음한 성명에서).

▽IT(정보기술)를 평화의 대사, 중재자, 교두보로 이용하자(천수이볜 대만 총통, 12일 타이베이에서 열린 세계정보기술총회 연설에서 정보기술협력이 중국과 대만의 관계 증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성공할 수 없는 무기 체계 개발을 위해 치명적인 질주를 하고 있다(미국의 미사일 전문가 로이 단치크, 12일 다른 과학자들과 함께 미국 국가미사일방어체계 개발 중단을 촉구하며).

▽김대중대통령에게 예상하지 못한 놀라운 기쁨을 안겨주기 위해 최상급의 의전으로 그를 영접했다(북한의 한 관리, 13일 평양에서 중국 신화통신 기자의 질문에 응하며).

<고진하기자>jnk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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