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배내골계곡 입장료 관할市郡따라 차이

  • 입력 2000년 5월 25일 00시 42분


울산 울주군과 경남 양산시가 자연발생유원지인 배내골계곡 입장료를 서로 다르게 징수하고 있어 방문객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배내골 상류지역을 관할하는 울주군은 97년 7월부터 행락객이 많이 몰리는 6월부터 9월까지 4개월간 상북면 이천리 배내골 입구에서 쓰레기 청소 명목으로 어른 500원 청소년·학생·군인 300원 어린이(12세 이하)200원의 입장료를 징수하고 있다.

반면 배내골 하류지역을 관할하는 양산시는 원동면 대리에 매표소를 설치, 어른 1000원 청소년·학생·군인 600원 어린이 300원 등 울주군에 비해 두배 비싼 입장료를 징수하고 있다. 양산시는 90년 1월부터 마을주민들로 구성된 ‘배내골 유원지 관리위원회’를 통해 이 요금을 징수하고 있으며 입장료 수익 가운데 40%는 시에 납부토록 하고 있다.

양산시는 “쓰레기 청소 외에도 화장실 벤치 등 각종 시설 보수작업이 필요해 마을주민들과 협의를 거쳐 입장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행락객들은 “한 계곡을 두고 두 자치단체가 서로 다른 입장료를 징수하는 것은 행정불신만 초래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울산〓정재락기자>jr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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