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PO2회전]인디애나-LA "곧장 결승가자"

  • 입력 2000년 5월 11일 19시 29분


오닐과롱리의 '골밑전투'
오닐과롱리의 '골밑전투'
‘1승 남았다.’

인디애나 페이서스가 파죽의 3연승을 질주하며 콘퍼런스 결승 진출을 눈앞에 뒀다.

인디애나는 11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동부콘퍼런스 플레이오프 2회전 3차전에서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를 97-89로 꺾었다.

이로써 인디애나는 홈 2연승의 여세를 몰아 적지에서 3승째를 기록, 남은 4게임에서 단 한번만 더 이기면 콘퍼런스 준결승을 통과하게 된다.

인디애나의 ‘슛도사’ 레지 밀러는 ‘밀러 타임’이라는 4쿼터에만 자신의 29점 가운데 절반 가까운 13점을 집중시켜 이날 역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인디애나는 4쿼터 초반 65-73으로 뒤져 첫 패배의 불길한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하지만 밀러와 샘 퍼킨스가 잇달아 3점포를 꽂은데 힘입어 73-73 동점을 만들었고 4분28초에는 79-75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앨런 아이버슨이 29점을 터뜨린 필라델피아는 1,2차전에서 평균 35점을 터뜨린 젤런 로즈를 막는데 주력, 12점으로 묶었으나 경기 막판 밀러와 트래비스 베스트(19점)를 놓친 게 뼈아팠다.

서부콘퍼런스 톱시드의 LA레이커스는 홈경기에서 코비 브라이언트의 결승골을 앞세워 97-96, 1점차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안방’ 2연승을 올렸다.

브라이언트(15점)는 95-96으로 뒤진 경기 종료 2.6초전 제이슨 키드의 마크를 제치고 4m짜리 페이드어웨이 점프슛을 꽂아 1만8000여 홈팬을 열광시켰다.

전날 생애 첫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LA레이커스 샤킬 오닐은 46분을 뛰며 38점, 20리바운드의 괴력을 떨쳤다.

<김종석기자·필라델피아외신종합>kjs0123@donga.com

▽플레이오프 2회전

△동부콘퍼런스 3차전

인디애나 97-89 필라델피아

(3승)(3패)

△서부콘퍼런스 2차전

LA레이커스 97-96 피닉스

(2승)(2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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