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월말네고물량 출회로 달러화 하락반전

월말네고물량이 출회되자 개장초 강세를 보였던 달러화가 하락세로 반전했다.

28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종가보다 70전 높은 1,111.70에 개장한뒤 9시45분 1,112원까지 상승했으나 아남반도체 매물과 월말업체네고물량이 출회되자 1,109.80으로 하락하며 오전거래를 마쳤다.

외환당국은 계속해서 아남반도체 물량을 장외에서 직매입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시장은 이를 액면 그대로 믿지 않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당국은 아남반도체의 외화대출금이 4억달러라고 하지만 국내은행권의 외화대출금 총잔액은 2백39억원(2천만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설사 당국의 말대로 전량 직매입이 이뤄진다고 해도 한은의 시장개입여력이 약화되는 것이기 때문에 외국인의 주식순매도행진이 이어지지 않는한 환율상승은 요원한 일"이라고 말했다.

외국은행의 한 딜러는 "개장초 시장포지션이 1억달러이상 잉여를 보인 상태에서 오늘 오전 수급이 또다시 공급우위를 보였기 때문에 은행권에 달러물량이 넘쳐나고 있다"면서 "내일 출회될 월말네고물량을 감안할 경우 시중은행들은 어느정도라고 숏포지션을 내고 있어야 할 것이기 때문에 오후장 환율추가하락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재문<동아닷컴 기자>jm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