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외국인주식매도확대로 달러화 1,111원으로 상승

  • 입력 2000년 4월 27일 17시 13분


외국인의 주식순매도규모가 연중최고인 2천3백억원대에 달하자 달러화가 1,110원대로 상승했다.

27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종가보다 1원90전 높은 1,110원에 개장한뒤 1,109.70으로 하락했으나 외국인 주식순매도 규모가 크게 늘어나자 1,111원까지 상승폭을 넓혔다. 이후 업체네고물량 출회로 추가상승은 막혔으나 저가매수심리가 확산됨에 따라 1,110원 밑으로 하락하지 못하고 롱플레이속에 1,111원으로 반등하며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자율상승하자 당국의 시장개입은 현저히 줄어들었다.

재경부는 아남반도체 물량을 장외로 처리하기 위한 채권은행단 관계자 회의를 소집했으며, 창구단일화한 은행으로 물량을 일괄처리한뒤 한국은행이 직매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무역수지 적자와 외국인의 주식순매도속에서 당국이 환율하락을 용인할리 없을 것"이라며 "외국인주식순매도분 커버수요 출현시 환율추가상승이 예상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은행들이 롱플레이로 돌입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은행 딜러는 "현재 시점에서 환율이 상승세로 돌아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환율이 추가상승한다면 직매입키로 했던 아남반도체 물량이 분산출회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결제원에서는 현물환이 14억8천7백20만달러, 스왑이 1억5천1백50만달러 거래됐다. 28일 기준율은 1,110.40으로 고시된다.

홍재문<동아닷컴 기자>j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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