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80돌 특집/미래의 東亞]'사이버 정보공동체' 연다

  • 입력 2000년 3월 31일 21시 17분


《‘클릭! 동아일보.’ 단 한번의 클릭으로 21세기 정론과 정보의 문이 활짝 열리고, 독자들이 서로 교감할 수 있는 ‘사이버 커뮤니티’의 바다로 나아갈 수 있다. ‘동아일보’는 가까운 장래에 종이신문의 기사 뿐만 아니라 인터넷 등을 통해 금융 증권 스포츠 과학 여성 등 고도로 전문화된 정보를 제공, 독자들에게 정보 사회의 든든한 동반자로 다가간다. 동아일보사는 인터넷 사업 핵심주체인 동아닷컴을 필두로 인터넷 무선인터넷 인터넷TV 위성방송 케이블TV 등을 아우르는 21세기 e미디어 혁명을 주도하고 있다. 올해초 개관한 동아미디어센터는 이같은 E-미디어의 중추 역할을 해내기 위해 최첨단 인텔리전트 설비와 신정보시스템을 갖췄다. 동아일보는 80년간 지켜온 불편부당 시시비비 정신이 담긴 ‘살아있는 시대정신’을 앞으로도 변함없이 구현함과 동시에 독자들이 원하는 정보를 원하는 형태로 제공하는데도 앞장서게 된다.》

▼ 신정보시스템 ▼

지식정보시대에 정보는 나눌수록 부가가치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진다. 신정보시스템은 정보 시대를 이끄는 수레바퀴의 축인 동아일보가 ‘정보의 나눔’을 위해 갖춘 디지털 정보가공 시스템.

신정보시스템을 통해 제작된 동아일보의 정보 데이터는 매체나 사용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특별한 변환 과정없이 인터넷을 통해 사용할 수 있다. 미국이나 중국에서도 인터넷을 통해 동아일보 데이터를 받아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이 덕분이다.

독자들은 또 신정보시스템을 통해 구미에 맞는 맞춤형 뉴스를 제작할 수 있으며 자신의 소리를 원스톱으로 동아일보의 해당 부서에 전달할 수 있다. 또 신정보시스템을 통해 종이든 인터넷이든 모든 형태의 기사 출력이 가능하며, 기사는 출고와 동시에 데이터베이스화해 검색할 수도 있다.

동아일보는 이 시스템을 통해 세계 각지의 정보나 그림 데이터를 가져와 지면 제작이나 정보 가공에 사용할 수 있다. 또 세계 격동의 현장에 특파된 동아일보 기자들은 리얼타임으로 기사를 송고해 24시간 신문을 제작한다.

▼ 글로벌 에디션 ▼

뉴욕 시드니 등 세계 주요 12개 도시의 대사관 대학 호텔 해외현지법인 등에서 당일 발행된 동아일보를 볼 수 있다. 서울과 뉴욕의 독자가 거의 동시에 신문을 받아볼 수 있게 된 셈. 또 국제회의나 대형 이벤트가 열리는 곳이면 세계 어디든지 동아일보가 배달된다.

동아일보는 1월초부터 ‘글로벌 에디션’ 발행을 통해 전세계에 동시 배달 체제를 갖췄다. 국내에서 지면 제작을 마침과 동시에 고속 통신망으로 지면 데이터를 해외로 전송할 수 있는 국제 표준 규격의 시스템을 갖춘 것.

세계에서 글로벌 에디션을 발행하고 있는 회사는 13개국 22개사로 미국의 워싱턴 포스트, 영국의 가디언, 프랑스의 리베라시옹 등이다.

동아일보는 앞으로 글로벌 에디션의 발행 지역을 넓혀나가고 영어 일어 동아일보를 발간해 세계 속의 동아일보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 PDF 시스템 ▼

종이신문과 인터넷을 접목시킨 PDF(Portable Document Format)시스템. 이른바 올드 미디어와 뉴미디어의 결합이다.

PDF 시스템을 통하면 세계 어느 곳에서도 인터넷으로 종이신문과 똑같은 형태의 신문을 볼 수 있다. 제목이나 기사의 크기를 인터넷으로 그대로 볼 수 있어 정보의 가치를 가늠할 수 있으며, 특히 종이신문에 익숙한 독자들에게 편리하다.

PDF 시스템은 한글이 다른 언어권에서 사용하는 컴퓨터에서도 깨지지 않고 자동 변환되는 것이다.

아프리카의 교포도 인터넷으로 동아일보의 지면과 똑같은 ‘인터넷 동아일보’를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 무궁무진한 콘텐츠 ▼

80년 역사의 동아일보는 그 자체로 정보 콘텐츠의 보고. 1920년에 창간된 동아일보는 민족주의 민주주의 문화주의의 사시 아래 한국 현대사를 낱낱이 기록해왔다. 동아일보는 이 엄청난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해 독자들에게 개방한다.

동아일보는 이를 위해 국내 언론사상 처음으로 디지털 라이브러리와 지식관리시스템(KMS)을 개발, 정보를 리얼타임으로 제공한다. KMS 시스템은 일종의 정보 콘텐츠 생산 공장. 동아일보는 이 시스템을 통해 취재 현장에서 시시각각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기사 정보는 물론 기사화되지 않은 보도자료, 지면 사정상 게재되지 못한 기사 등을 기록 저장 분석 정리한다. 지식정보 사회에서 한 톨의 정보라도 빠Em리지 않고 독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한 장치다.

또 상반기 중 1920년 4월1일 창간호부터 1945년까지 발행된 동아일보를 모두 데이터베이스로, 연말까지는 그후의 모든 동아일보를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한다. 포토 라이브러리도 정보 상품 중 하나. 자료 사진 20만장으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으며 연내 100만장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독자들은 인터넷 등 매체에 구애받지 않고 리얼타임으로 기사 자료나 사진을 제공받을 수 있다.

잡지로 발간되고 있는 여성동아 과학동아 등도 인터넷 시대의 전문 e미디어로 변모될 예정이다. 앞으로 과학 전문지인 ‘과학동아’는 과학 전문 포털 서비스를, ‘여성동아’는 여성 전문 포털서비스를 하게된다.

동아일보는 특히 다양한 전문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다모임 스포츠넷 이노베이트 유클릭 등 인터넷 전문서비스업체와 제휴를 맺었고 앞으로도 제휴사를 확충해나갈 계획이다. 다모임(www.damoim.net)은 N세대 인터넷 동창회 등 커뮤니티 포털 사이트이고, 스포츠넷(www.thesports.net)은 여러 스포츠정보를 얻을 수 있는 스포츠 전문사이트. 이노베이트(www.carandi.com)는 자동차의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이고, 유클릭(www.uclick.co.kr)은 금융종합정보서비스업체다.

<허엽기자> 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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