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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3월 17일 08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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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 영화가 인기리에 상영되면서 철교 일대가 주말이면 ‘영화 속의 주인공이 돼 보려는’ 100∼200명의 연인들이 찾는 여행명소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
박하사탕은 세파에 찌든 40대 형사가 박하사탕처럼 순수했던 자신의 20대 시절을 되돌아 보며 후회하고 절망하는 내용의 영화.
주인공인 형사가 자살을 결심하고 철교를 걷는 장면 등이 촬영된 철교 일대는 울창한 숲과 검푸른 하천(진소천) 등이 어우러진 비경이다. 하지만 영화가 상영되기 전까지만 해도 잘 알려지지 않은 데다 접근하기가 불편해 찾는 이가 거의 없었다.
제천시는 우선 진소마을에서 진소천에 이르는 좁고 울퉁불퉁한 비포장도로(1.4㎞)를 정비하고 4곳에 차량이 서로 비켜갈 수 있는 공간을 마련키로 했다.
또 철교와 영화와의 관계를 설명한 안내판을 설치하고 주변의 가축사육시설 등을 철거하는 한편 철도청에 요청해 철도 무단진입 방지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자연경관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촬영지 주변을 말끔히 정비해 영화처럼 아름다운 관광명소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천〓지명훈기자>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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