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윤길/장병부모 강사초청 거리감 좁혀

  • 입력 1999년 12월 19일 18시 47분


며칠 전 경기 파주에서 육군 상병으로 복무하고 있는 아들에게서 연락이 왔다.

아들은 “아버지께서는 월남전에도 참전했으니 제가 근무하는 부대에 오셔서 부대원들에게 충효사상에 대해 교육을 해주십시오”라고 말했다.

진지한 부탁이라 얼떨결에 승낙해놓고 걱정이 앞섰다. 책을 사고 기억을 살려 교육자료를 밤새워 만들었다. 이튿날 내무반에 모인 병사들은 진지한 표정과 흐트러짐 없는 자세로 내 말을 경청했다.

이 부대에서는 장병들의 부모를 초청해 경험과 지식을 들려주는 행사를 1년에 한 번 정도 실시한다고 들었다.

자식을 군에 보낸 부모로서 민과 군의 거리를 좁히려는 노력이 보여 든든하게 여겨졌다.

김윤길(서울 관악구 신림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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