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3 아이를 둔 엄마다. 내가 사는 곳은 고교 시험입학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나 나는 학교 교육만으로 충분하다고 아이를 설득해 사교육을 시키지 않았다. 아이에게 매사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도록 가르쳤고 작은 일에도 격려를 아끼지 않았으며 아이는 늘 밝은 마음으로 학교생활을 했다.
그런데 며칠 전 아이가 불쾌한 표정으로 집에 왔다. 과학고를 지원한 학생 두 명이 합격을 해 친구들이 진심으로 축하해주었는데 학교에서는 교문에 학생 이름을 써넣은 축하 현수막을 걸고 축하 글귀가 쓰인 푯말을 달아 기념식수까지 했다는 것이다. 축하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지나치면 다른 많은 아이들에게 오히려 좌절감을 느끼게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