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삼손' 이상훈 2년만에 메이저리그 재도전

  • 입력 1999년 9월 30일 19시 43분


‘삼손’이상훈(28·주니치 드래건스)이 2년만에 다시 메이저리그에 도전한다.

이상훈은 9월30일 측근을 통해 “주니치의 센트럴리그 우승이 사실상 확정된 만큼 조만간 미국진출의사를 밝히겠다”고 전했다.

미국진출선언은 그가 아직 주니치와 계약이 남아있는 점을 감안해 저팬시리즈가 끝난 뒤 공식발표할 예정.

이상훈은 97년 12월 보스턴과 2년동안 임대료 250만달러에 입단계약했으나 그 뒤 불공정거래 시비에 휘말려 메이저리그 진출이 좌절됐었다.

미국진출 좌절 후 LG는 98년 4월 2억엔을 받고 이상훈을 주니치에 2년간 임대선수로 내줬다.

올해 11월 임대계약이 만료되는 이상훈이 선택할 수 있는 카드는 △LG로 복귀 △주니치에 재임대 또는 완전트레이드 △자유계약선수로 미국에 진출 중 하나. 이상훈은 일본진출당시 LG로부터 2년뒤 미국에 진출할 경우 자유계약선수로 풀어주겠다는 각서를 받았다.

LG의 최종준단장은 9월30일 “이상훈을 LG에 다시 데리고 올 계획은 전혀 없다. 미국진출을 원하면 보내 줄 수밖에 없고 주니치에 잔류할 땐 재임대가 아닌 완전트레이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는 이상훈이 미국으로 떠나면 주니치 잔류 때 예상되는 최소 2억엔이상의 트레이드머니를 받을 수 없지만 계약상 만류할 수 없는 입장.

이상훈은 9월29일 현재 올시즌 34경기에 나와 6승5패3세이브로 평균 자책 2.87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중간계투로 나오기 시작한 6월 27일 이후 16경기 무실점을 기록하는 호투를 했다.

이상훈측은 10월중순부터 미국 메이저리그 커미셔너 사무국(MLB)등록 전문에이전트들과 미국진출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전 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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