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銀로비 수사]柳인천지검차장 일문일답

  • 입력 1999년 7월 28일 20시 19분


인천지검 유성수(柳聖秀)차장검사는 28일 “최기선(崔箕善)인천시장을 소환함으로써 경기은행의 퇴출저지 로비사건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최시장에 대한 조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서이석(徐利錫)전경기은행장과 최시장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어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엇갈리는가.

“서 전행장은 퇴출저지용 로비자금으로 줬다고 하는데 최시장은 선거캠프에서 자신도 모르게 받은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돈을 준 사람이 생각하는 명목과 돈을 받은 사람이 생각하는 명목은 서로 다를 때가 많은 법이다. 돈의 성격에 대해 누구의 말이 맞는지 조사해봐야 한다.”

―최시장 사법처리 여부는….

“최시장은 피의자 신분이다. 혐의을 입증하는데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구속, 불구속 여부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

―최시장과 관련된 다른 소환자는….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최시장의 회계담당자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번 수사는 언제 마무리되나.

“이번 수사는 서 전행장이 조성한 퇴출저지 로비자금의 사용처를 밝히는 수사다. 최시장은 서 전행장의 로비자금을 받은 마지막 사람으로 더 이상의 혐의자는 없다. 서 전행장이 조성한 로비자금의 사용처가 대부분 밝혀진 만큼 이번주안에 수사를 마무리할 것이다.”

―서 전행장으로부터 3000만원을 받은 손석태(孫錫台·전 경기은행노조위원장)인천시의원은 어떻게 처리되나.

“28일 오후 돌려보냈다. 서 전행장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자금으로 건넨 것으로 확인됐다. 일단 불구속입건된 상태다.”

〈인천〓박정규·서정보기자〉jangk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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