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리포트]일산-분당-평촌 대형공원 특징비교

  • 입력 1999년 5월 23일 19시 58분


고층아파트가 즐비한 수도권 신도시는 저마다 대형 공원을 갖고 있다.

일산(경기 고양시)의 호수공원, 분당(경기 성남시) 평촌(경기 안양시) 중동(경기 부천시)의 중앙공원(공원명이 같음). 이들 대형 공원은 콘크리트 숲으로 변한 신도시의 ‘허파’와같은기능을하고 있다.

네곳중 면적이 가장 넓은 곳은 단연 일산 호수공원. 총면적 31만3천평으로 호수를 제외한 면적(21만평)만 계산해도 분당 중앙공원의 1.75배, 평촌의 5.8배, 중동의 4.7배에 달한다.

▽일산 호수공원〓9만여평의 호수를 빙둘러 7.5㎞의 산책로와 4㎞의 자전거도로가 나 있다. 호수 주변에는 자연학습장과 야외무대 인공폭포 등이 자리잡고 있다. 휴일에는 서울 강북, 인천 등에서도 놀러온다. 자전거를 타거나 산책을 하기에는 세계 어느 공원 못잖게 쾌적한 곳이지만 아직 나무가 우거지지 않은데다 잔디밭 출입을 통제해 ‘휴식공간’이 부족하다.

▽분당 중앙공원〓공원과 인근 영장산 자락을 연결하는 ‘에코브릿지(Eco―bridge)’주변에 청솔모 등이 뛰노는 생태공원. 넓은 잔디밭을 비롯해 배드민턴장(4곳)과 약수터 등이 조성돼 있다. 정상 팔각정(영장대)에 오르면 도심 전체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경주 안압지를 본떠 만든 분당호 주변에는 요즘 각종 꽃이 한창이다. 황새울광장에 만들고 있는 야외음악당에서는 7월부터 각종 문화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평촌 중앙공원〓중앙분수대를 중심으로 펼쳐진 3만6천여평의 넓은 잔디밭이 주변 고층아파트와 대비돼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축구장과 테니스장이 1곳씩 있으며 3백여점의 생활체육시설을 갖추고 있다. 소나무와 은행나무 등 9만여그루의 나무가 심어져 있다.

▽중동 중앙공원〓나무가 우거져 있지는 않지만 신도시 중앙에 자리잡아 자전거와 롤러블레이드 배드민턴 등을 즐기는 주민들의 발길이 잦다. 공원앞 도로가 주말마다 ‘차없는 거리’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공원내에 있는 약수터는 ‘물맛이 좋다’는 소문이 번지면서 물통을 든 지역주민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산본신도시(경기 군포시)엔 대규모 공원이 없다. 하지만 수리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어 쾌적성에선 어느 신도시에 뒤지지 않는다.

〈김경달·이명건기자〉d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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