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그린의 신화」美 진 사라센, 97세로 타계

  • 입력 1999년 5월 14일 19시 31분


세계골프계의 ‘큰 별’이 사라졌다.

‘마스터스’ 등 4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제패하며 최초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진 사라센(미국)이 97세를 일기로 14일 폐렴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난 것.

그는 지난달 마스터스대회 첫라운드에 바이런 넬슨, 샘 스니드와 함께 시타자로 나서 1백40야드짜리 드라이버샷을 날릴때만 해도 정정한 모습이었다.

1902년 2월27일 뉴욕시 인근 해리슨에서 이탈리아 이민가정의 목수 아들로 태어난 그는 8세때 캐디일을 하면서 프로골퍼의 꿈을 키웠다.

‘유지니오 사라체니’라는 본명까지 개명한 그는 20세때인 1922년 US오픈에서 ‘골프신성’바비 존스를 1타차로 꺾고 우승하는 등 메이저대회 7승(마스터스1회, 브리티시오픈1회, US오픈 2회, PGA챔피언십3회)을 거뒀다. 73년 공식 은퇴할 때까지 통산 38승.

목수였던 아버지의 손재주를 물려받은 사라센은 골프채 발전에도 큰 공헌을 했는데 ‘샌드웨지’는 바로 그가 1931년 만든 발명품. 그는 바로 다음해인 1932년 브리티시오픈을 제패했다.

〈안영식기자〉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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