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트럼]음료수가 보약?…선수마다 독특한 비법

  • 입력 1999년 4월 19일 19시 19분


창단한 지 채 1년도 안돼 올 여자프로농구 첫대회인 한빛은행배를 거머쥔 신세계 쿨캣 여자농구단.

피나는 노력 외에 우승에 기여한 것이 하나 있다. 바로 ‘루이보스차’.

아프리카 남아공 특산식물인 루이보스 뿌리로 만드는 이 차를 신세계 선수들은 그동안 물처럼 마셔왔다. 처음에는 거부하던 선수들도 이제는 루이보스차가 떨어지면 짜증을 낼 정도.

남아공에서 직접 원액을 구해온 루이보스차가 선수들에게 인기있는 이유는 장복하면 변비에 효과가 있기 때문. 아시아선수권대회를 대비해 팀을 떠나 태릉선수촌에서 땀을 흘리고 있는 정선민 장선형 등 신세계 선수들이 이 차를 보내달라고 부탁할 정도.

삼성은 그룹차원에서 스포츠음료를 개발했다. 한의학의 태양 소양 소음 태음 4개 체질에 맞춘 것으로 야구 농구 등 그룹소속 선수들이 한방병원에서 체질검사를 받은 것도 바로 이 음료의 개발때문이었다.

선수가 직접 음료를 선택하는 경우도 많다. 현대다이냇 농구단의 이상민은 콩을 주원료로 하는 두유를 개인적으로 구입해 즐겨 마신다.

〈전 창기자〉je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