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금호강변에 「야생화 꽃길」만든다

  • 입력 1999년 3월 12일 11시 39분


대구지역을 가로지르는 금호강변에 철따라 ‘야생화가 피어나는 꽃길’이 조성된다.

대구 동구청은 10일부터 5월까지 아양교와 제2아양교 사이 금호강변 2천m 구간에 한국산 야생초 4만8천여 포기를 심어 꽃길을 만들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꽃길에는 좀씀바퀴 왜성술패랭이 벌개미취 감국 구절초 등 5종의 야생화가 심어진다.

좀씀바퀴와 왜성술패랭이는 5∼6월에 꽃을 피어 늦봄과 초여름의 정취를 선사하고 벌개미취는 8월에 보라색 꽃의 향기를 뿜어낸다는 것. 또 가을에는 연홍색 구절초가, 10∼11월에는 토종 국화인 감국이 피어나 금호강변이 사철마다 ‘옷을 갈아입는 꽃길’로 바뀔 전망이다.

동구청은 연말까지 이 일대에 자연석을 깔고 갈대도 심어 금호강변을 자연친화적인 수변공간으로 바꿀 계획이다.

동구청은 이 곳을 인근 주민과 동촌유원지 행락객들을 위한 산책로 및 자연학습장으로 활용키로 했다. 구청측은 8월경 이 곳에서 ‘강변축제’를 열어 금호강변의 아름다운 모습을 시민들에게 널리 알릴 예정이다.

〈대구〓정용균기자〉jyk061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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