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나래시큐리티 이동우 대표이사

  • 입력 1999년 1월 4일 19시 36분


“우리나라 보안기술은 의외로 세계적인 경쟁력이 있습니다. 미국 업체들은 아직 도스 프로그램인 경우가 많은데 우리는 윈도NT를 이용해 속도도 빠르고 화질도 훨씬 뛰어납니다.”

나래시큐리티 이동우(李東雨·66)대표이사 부회장은 전세계 모든 미국 대사관의 보안시스템에 우리 기술이 활용될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미국 C사를 통해 나래시큐리티의 원격화상감시장치 납품을 추진하고 있는데 최근 워싱턴DC에서 열린 제품설명회에서 미국측 전문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았기 때문. 이 입찰이 성사되면 6억달러 규모의 ‘대박’이 한꺼번에 터진다.

기존에 널리 활용되는 보안시스템은 CCTV 모니터에 녹화하는 VTR방식. 나래의 원격화상장치는 컴퓨터를 이용한 디지털비디오레코더(DVR) 방식으로 화상이 훨씬 선명하다. 일반 카메라로 찍은 컬러사진처럼 선명해 용의자의 얼굴을 쉽게 식별할 수 있다.

나래는 각국의 미 대사관에서 1개월치씩 화상을 녹화한 다음 위성으로 미국 본토의 슈퍼컴퓨터에 전송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나래시큐리티는 국민은행 한일은행 등 국내 금융권에서 운용한 경험을 토대로 미국내 80개 은행과 보안시스템 수출상담을 벌이고 있다.

〈김학진기자〉jean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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