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계약직 보편화 추세…경력 쌓는게 중요』

입력 1998-11-02 19:12수정 2009-09-24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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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이 눈 앞에 닥쳤는데도 아직까지 진로가 불투명해 애태우는 대학 4학년생들. 스스로 ‘저주받은 학번’이라고까지 말하는 이들이 현재 취업에 대해 궁금해하는 점은 무엇일까.

대학4학년생들을 누구보다도 가까이 접하면서 관심사를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는 사람들을 통해 대학생들의 궁금증을 살펴보자.

노동부 산하 서울인력은행이 대졸 미취업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 9월 대졸 상담 전문요원으로 배치한 김진숙(金珍淑·여·35), 이진재(李珍宰·여·29)상담원.

두 상담원이 그동안 느낀 대학생들의 관심사와 그에 대한 상담을 문답 형식으로 풀어본다.

―대학을 졸업하고 곧바로 해외에 취업하는 것이 가능한가.

“한 마디로 불가능하다. 외국의 기업들은 대부분 5년 이상의 경력을 요구한다. 게다가 명문대학 출신이라 할지라도 국내 대학은 외국에서 지명도가 크게 낮기 때문에 별 도움이 되지 못한다.”

―원서를 여러 곳에 내는게 도움이 되는가.

“50군데쯤 원서를 낼 각오를 하라고 충고해주고 싶다. 과거 경기가 좋을 때도 수십군데씩 지원하곤 했다. 또 인력은행이나 헤드헌팅업체 PC통신 등 가능한 모든 곳에 이름을 걸어두는게 좋다.”

―대학원에 진학해서 시간을 버는건 어떨지.

“2년 뒤라고 해서 사정이 지금보다 크게 나아진다는 보장이 없다. 차라리 가능한 곳에 취업을 한 뒤 야간 대학원을 다니는게 낫지 않을까.”

―모 기업체에서 오라고는 하는데 ‘1년 계약’이라는 단서를 붙여서 가야할지 망설이고 있는데….

“아직 학생들이라 기업의 고용 풍토가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모르는 것 같다. 앞으로 종신고용은 없다. 계약직이 보편화되고 있다. 어느 정도 마음에 드는 업체이고 직종이면 경력을 쌓는다는 생각으로 무조건 들어가라.”

―친구들과 벤처기업을 해볼까 하는데….

“벤처 동아리 붐이 일고 있고 정부도 지원을 약속하고 있지만 아직은 현실적인 지원이 없다. ‘모 아니면 도’ 식의 모험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인력은행은 실직자들이 오는 곳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하는 대학생들이 많은 것 같다. 하지만 대졸 취업 대상자들을 위해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갖춰놓고 있으니까 주저 말고 찾아오길 바란다. 한번 와서 상담을 받은 학생들은 자주 찾아온다.”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나.

“최근에는 직원을 채용할 때 적성검사나 심리검사를 하는 기업이 많고 면접이 당락을 크게 좌우한다. 이 곳에 오면 적성 흥미도 직업선호도 검사 등을 무료로 해준다. 또 면접도 아무런 준비 없이 가면 당황할 수 있는데 여기에 와서 상담을 하다보면 큰 도움이 된다. 게다가 정부의 대졸 미취업자 대책을 모두 취합해놓았기 때문에 한 눈에 알 수 있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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