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트럼]NBA,자유계약선수문제로 구단-노조 마찰

  • 입력 1998년 9월 24일 19시 04분


98∼99미국프로농구(NBA)는 예정대로 막을 올릴 수 있을 것인가.

구단주와 선수노조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NBA 데이비드 스턴 커미셔너가 23일 금주내로 훈련캠프와 시범경기의 남은 일정 취소여부 결정을 내리겠다고 선언했다. NBA는 또 협상에 진전이 없을 경우 11월4일로 예정된 98∼99시즌 개막도 무기한 연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신인선수 오리엔테이션과 심판훈련캠프, 이스라엘에서 사상 처음 열릴 예정이었던 시범경기는 이미 취소된 상태.

구단주와 선수노조사이의 가장 큰 갈등은 자유계약선수의 재계약에 관한 조항. NBA는 샐러리캡 제도를 채택하고 있지만 유독 자유계약 선수는 구단과 재계약할 때 이와 관계없이 종전보다 더 많은 연봉을 받을 수 있도록 되어있다.

그래도 재계약하지 않으면 다른 구단에 뺏기게 되니 구단으로서는 울며 겨자먹기로 선수들의 요구를 들어줘야하는 입장. 이때문에 29개 구단중 대부분은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차라리 올 시즌을 포기하자”는 구단이 현재 12개.

구단측은 이 조항을 없애지 않는 한 타결은 없다는 강경입장. 반면 선수노조는 “생존권이 걸린 문제”라며 결사항전을 외치고 있고 현재로서는 타결전망이 어둡다.

미국프로농구는 다른 종목과 달리 노조문제때문에 한번도 정규시즌 경기가 취소된 적이 없었다. 그러나 올해는 심상치 않다.

〈최화경기자〉bb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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