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어느팀이 준PO 오를까 『감이 안잡혀』

  • 입력 1998년 9월 4일 19시 31분


눈터지는 순위 싸움. 하룻밤 자고 나면 천국과 지옥이 뒤바뀐다.

프로야구 하위팀 감독들은 요즘 애간장이 다 녹는다. 3일 현재 4위 한화와 8위 OB의 승차는 불과 4게임. 꼴찌라고 해서 시즌을 포기하기엔 아직 이르다.

현대 삼성에 이어 LG는 안정권. 그렇다면 하나 남은 한 장의 포스트시즌 티켓은 어디로 갈까.

우선 가장 눈길을 끄는 팀은 5위 해태. 한국시리즈 ‘V9’에 빛나는 해태는 가을만 되면 선수들의 눈빛이 달라진다. 아니나 다를까. 주초 LG와 삼성을 상대로 3연승을 올리며 한화와의 승차를 1.5게임으로 좁혔다.

이대진 이강철 임창용이 이끄는 최강 마운드와 신세대 스타 이호준 장성호 김창희에 홍현우 이호성이 버티는 라인업이 ‘가을의 전설’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역시 가장 유리한 팀은 한화. 정민철 한용덕 구대성의 높은 마운드가 밑천인 한화는 용병 부시와 치멜리스가 부진하지만 장종훈 송지만 강석천의 방망이가 되살아나 시름을 덜었다.

3경기를 남겨둔 현대에 4승11패로 약세였지만 나머지 팀과는 대체로 고른 승률을 올린 것도 강점.

OB와 롯데의 반격도 만만찮다. OB는 최하위지만 팀간 승패에서 롯데에 8승4패를 기록중인 것을 비롯, LG 한화에 우세를 보여 남은 26경기중 반타작 승부가 예상된다.

롯데도 9승3패로 절대우세를 보인 해태와 6경기가 남아있는 것이 내심 흐뭇하다.

반면 쌍방울은 남은 21경기중 삼성(5승9패), 현대 해태(이상 5승9패), LG(5승7패)와의 16경기가 고통의 연속.

한편 최악의 경우 올 준플레이오프는 치러지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들 5개팀이 끝까지 서로 치고받는 난투극을 벌일 경우 최근 상승세인 LG에 3.5게임차 이상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89년 생긴 준플레이오프는 95년 3위 LG가 4위 해태에 10게임차로 앞서 유일하게 치러지지 않았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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