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영국 왕세자(뒷줄 왼쪽)와 그의 아들 조지 왕세손(오른쪽)이 16일(현지 시간) 런던의 노숙인 쉼터에서 봉사하고 있다. 사진 출처 영국 켄싱턴궁 ‘X’
윌리엄 영국 왕세자(43)가 16일(현지 시간) 맏아들 조지 왕세손(12)을 데리고 수도 런던의 노숙인 쉼터 ‘더패시지’를 방문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꼭 32년 전인 1993년 12월 그의 어머니 다이애나 왕세자빈(1961∼1997) 또한 당시 11세였던 윌리엄 왕세자를 데리고 이곳을 찾았다.
영국 왕실이 20일 공개한 영상에는 윌리엄 왕세자와 조지 왕세손이 앞치마를 두르고 노숙인을 위한 식사를 준비하는 모습이 담겼다. 두 사람은 150명분의 점심 준비를 도왔다. 식사 테이블을 차리고 크리스마스트리를 꾸몄으며, 노숙인들에게 나눠줄 선물 꾸러미도 만들었다.
더패시지 측에 따르면 조지 왕세손은 32년 전 부친과 조모가 서명한 방명록의 같은 페이지에 자신의 이름을 더했다. 윌리엄 왕세자가 방명록에서 다이애나 빈의 서명을 가리키며 “할머니 사인”이라고 알려주자 그는 “와” 하고 감탄했다.
윌리엄 왕세자는 지난해 10월 노숙인의 삶을 다룬 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다이애나 빈의 교육 방침을 회상했다. 그는 “어머니는 왕실 아이들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성벽 너머 (빈자의) 삶을 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자신 또한 어머니와 마찬가지로 조지 왕세손을 포함한 2남 1녀에게 노숙인을 도울 방법을 고민하게끔 한다고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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