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조에…작년 경상수지 1230억달러 흑자 ‘역대 최대’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2월 6일 11시 35분


6일 부산 남구 신선대(사진 아래) 및 감만(위) 부두 야적장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1230억5000만 달러로, 연간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6.02.06. 뉴시스
6일 부산 남구 신선대(사진 아래) 및 감만(위) 부두 야적장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1230억5000만 달러로, 연간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6.02.06. 뉴시스
반도체 수출액과 해외 투자 수익 증가로 지난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가 1200억 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5년 1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전년(999억7000만 달러) 대비 23.1% 증가한 1230억5000만 달러(약 181조 원)로 집계됐다. 연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로 한은이 지난해 11월 제시한 전망치 1150억 달러를 웃돈다. 기존 역대 최대 기록은 2015년 1051억 달러였다. 한은은 1950년 국제수지 통계부터 집계하고 있다.

경상수지는 국가 경제의 펀더멘털(기초 체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로 상품, 서비스 등의 수출액과 수입액의 차이를 의미한다. 수출이 많고 수입은 적을수록 흑자 규모가 커진다.

지난해 수출액은 716억5000만 달러로 2024년보다 13.1% 늘었다. 품목별로 보면 통관 기준으로 반도체 수출액이 43.1% 급증했고 컴퓨터 주변기기(33.1%)와 무선통신기기(24%)도 크게 늘었다. 수입액은 지난해 528억 달러로 전년 대비 1.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석유제품 수입액이 35.2%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김영환 한은 경제통계1국장은 “반도체 시장이 ‘슈퍼 사이클’(초호황기)에 진입하고 유가 하락 영향도 겹치면서 경상수지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한국인이 지난해 해외 투자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은 301억7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투자 소득이 3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한은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의 지난해 해외 증권 투자 규모는 1143억5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약 3배 늘었다. 개인 투자자의 해외 증권 투자 규모는 314억 달러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해 12월 경상수지는 187억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월간 기준 가장 큰 규모로 32개월 연속 흑자 흐름을 보이고 있다.

#경상수지#수출#반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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