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피로]스트레스가 주범 움직여야 이긴다

  • 입력 1998년 8월 18일 18시 56분


IMF체제가 시작된 뒤 각종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직장인에게 피로는 또 다른 ‘적(敵)’. 최근 극심한 피로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적지 않다. 강북삼성병원 등은 아예 ‘피로 클리닉’을 개설했다.

▼피로란〓힘이 없고 나른하다고 느끼는 주관적 증상.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가 노폐물로 바뀐 뒤 몸 속에 축적돼 생긴다. 피로상태가 6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피로’가 된다. 주로 △간질환 당뇨 등 신체적 질환 △우울증 불안 등 정신적 질환 △스트레스 등이 원인. 이 중 80% 정도는 스트레스가 원인이다. 피로해지면 일의 집중력과 체내 면역력이 떨어지므로 조기에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중요.

▼만성피로와 만성피로증후군(CFS)은 다르다〓원인이 분명한 만성피로와 달리 만성피로증후군은 발병 원인을 알 수 없다. △쉬어도 피로가 가시지 않고 △조금만 움직여도 근육통이나 관절통이 생기며 △목이나 겨드랑이에 혹이 만져지는 것 등이 CFS의 주 증상.

▼피로감을 줄이려면 △균형된 식사를 하라〓고지방식이나 고탄수화물식은 좋지 않다. 음식물을 에너지로 바꾸는 데 도움을 주는 비타민B군(육류 현미 등)과 비타민C(과일 채소 등)가 부족하면 쉽게 피로해진다. △카페인과 술을 줄여라〓카페인은 중추신경계를 자극하고 신진대사를 촉진해 에너지 소모를 늘린다. 알코올을 섭취하면 간에서 피로감 유발 물질이 많이 나온다. △‘기계’를 녹슬지 않게 하라〓오래 세워둔 자동차는 속도를 내기 어렵다. 인체도 마찬가지. 운동을 시작할 경우 첫 3주 동안은 하루 20∼40분 산책 등 가벼운 운동을 한다. 이후에는 유산소 운동(조깅 수영 자전거타기 등)을 숨이 찰 정도로 주 3,4회 하루 20∼40분 한다.

△복식호흡을 하라〓의자에 앉아 발바닥을 지면에 붙인 뒤 양손은 허벅지에 올려 놓는다. 코를 통해 우선 복부가, 다음엔 가슴이 가득 차도록 숨을 들이 마신 채 다섯까지 센 뒤 천천히 내쉰다. 3∼5회 반복. 스트레스를 다스리는 데 좋다.(도움말〓성균관대의대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김철환교수 02―739―3211, 가톨릭대의대 강남성모병원 가정의학과 박은숙교수 02―590―1625)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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